쿠팡, 개인정보 46만건 유출...은폐 의혹까지 논란
쿠팡, 개인정보 46만건 유출...은폐 의혹까지 논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3.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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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쿠팡 거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의혹
쿠팡에서 구매한 이력이 있는 고객의 개인정보 46만건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쿠팡이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코팡 본사. (사진/뉴시스)
쿠팡에서 구매한 이력이 있는 고객의 개인정보 46만건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쿠팡이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쿠팡 본사.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쿠팡의 고객 개인정보 46만건이 유출돼 논란이다. 여기에 쿠팡은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정보보호 당국과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어 은폐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21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쿠팡에서 물품 구매 기록이 있는 사람들의 개인정보 46만건이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상품거래정보 등으로 이같은 정보는 국외 누리집에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출된 정보를 자세히 보면 지난해 10월 17일부터 일주일 사이 물품을 구매한 사람들의 개인정보로 주문 날짜와 이름, 주소, 전화번호, 상품거래정보 등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각각의 개인정보 아랫단엔 쿠팡 누리집 링크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개인정보위원회는 쿠팡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에 들어갔다. 개인정보위는 쿠팡과 같은 오픈마켓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쿠팡뿐 아니라 판매자와 배송업체 등이 주문자의 개인정보를 취급하게 돼 어느 지점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인지 파악하는 중이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서버와 네트워크는 안전하다”면서 “쿠팡은 지금까지 사이버 공격을 받은 적이 없으며, 어떠한 고객 정보도 유출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논란 외에도 은폐 의혹까지 받고 있다.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되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해당 기업은 사고 발생 24시간 안에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개인정보위 등에 신고하고 피해 당사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하지만 쿠팡은 지난 1월 이같은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확인하고도 정보보호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쿠팡 협력사 등에 연락해 쿠팡 고객 정보 유출이 없었는지 확인하는 등 조용히 자체 조사를 벌였다. 

특히, 쿠팡은 고객 개인정보를 탈취해 판매에 나선 해커와 암호화 이메일(프로톤 이메일)로 접촉해 거래를 시도한 정황도 있어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크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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