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남은 총선, 제3 정당 창당 가능성 논의
​​1년 남은 총선, 제3 정당 창당 가능성 논의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4.18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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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이상민, 제3 정당에 대한 토론회 가져...비윤계+비명계 모색?
내년 총선 앞두고 새로운 정당 출현? 시베리아 벌판 진출 쉽지 않아
18일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정당 창당 가능성을 두고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월 공정개혁포럼이 개최한 '정권교체의 의미와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 세미나에서 발제하고 있는 금 전 의원. (사진/뉴시스)
18일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정당 창당 가능성을 두고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월 공정개혁포럼이 개최한 '정권교체의 의미와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 세미나에서 발제하고 있는 금 전 의원.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금태섭 전 의원이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첫 토론회를 통해 “새로운 세력의 출현”에 대해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30석 정당을 꺼내들었다. 고질적인 양당 구도를 깨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토론회에서는 비윤계와 비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벌써부터 제3 정당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과연 제3 정당의 현실화가 이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양강 구도에 지친 유권자들

18일로 예정된 이번 토론회에는 금태섭 전 의원과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인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각각 맡았고, 민주당 권지웅 전 비대위원, 국민의힘 김재섭 도봉갑당협위원장, 청년정의당 김창인 대표 등이 토론에 나선다. 비윤계와 비명계가 토론회를 여는 것이다.

토론회 주요 내용은 제3 정당의 모색이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30석 정당을 언급했다. 수도권 30석 정당이 나타나면 기존 양강 구도를 깰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새로운 정당의 출현을 갈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양강 구도에 지친 사람들은 유권자들이다.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결국 ‘덜 나쁜’ 정당의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승자 독식 체제에서는 결국 양강 구도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세력이 나타나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 돌풍을 일으켜주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것은 ‘돈’의 문제이기도 하고, 기호순의 문제이기도 하다.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서 정당을 창당해도 정당으로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돈’ 즉 자금이 필요하다. 기성 정당은 원내 의석수에 따라 국고보조금을 받고, 그것을 갖고 선거를 치른다. 하지만 새로운 정당은 ‘국회의원’이 없다면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또한 기호 순서도 후순위로 밀린다.

현실적으로 기존 국회의원을 영입하지 않으면 새로운 정당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기 어렵다. 기존 정당에 염증이 나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도 결국 기존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을 영입해야 살아남기 때문에 결국 기존 정당 시즌2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새로운 정당의 돌풍은 사실상 어렵다. 방법은 하나다. 아주 강력한 카리스마와 지지층을 갖고 있는 인물이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서 수도권에서 30석 이상의 돌풍을 일으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4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4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존 정당을 깨부수는 방법은

결국 기존 정당을 깨부수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것은 결국 기존 정당의 내분이 일어나야 가능하다. 문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이 분당 사태로 가느냐 여부이다.

이에 대해 신당 창당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비윤계가 공천 학살을 당하고 그로 인해 비윤계가 탈당을 한 후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이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탈당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비윤계가 공천 학살을 당하는 상황 속에서 과연 탈당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재명 사법리스크 등으로 인해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이 더욱 증폭되면서 비명계가 탈당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에 비윤계와 비명계가 합쳐서 신당 창당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극단주의를 배척하자는 이들의 목소리가 점차 하나로 뭉쳐지는 시점이 되면 결국 신당이 나타날 것이라는 이야기다.

올해 하반기부터?

그 시점은 올해 하반기부터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공천룰이 점차 구체화되면 그에 따라 반발이 일어나면서 그에 따라 탈당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금 전 의원의 이번 토론회가 그것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비윤계와 비명계의 탈당과 신당 창당은 너무 나간 이야기라는 목소리도 있다. 현실적으로 시베리아 벌판으로 나아가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국고보조금 등 돈줄을 버리고 허허벌판으로 나아가 오들오들 떠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특히 차기 대권 주자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신당 창당을 해도 돌풍을 일으키지 못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알기 때문에 탈당 및 신당 창당은 더욱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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