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결국 조기귀국 가닥...국내서는 정계은퇴 목소리
​​송영길, 결국 조기귀국 가닥...국내서는 정계은퇴 목소리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4.21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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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기자회견 이후에도 파리에 계속 머물려고 했던 송영길, 결국 태도 바꿔
귀국 후 정계은퇴 목소리 높아질 듯, 86세대의 퇴장과 더불어 X세대 등장으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기자회견 후 귀국을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시장 후보 당시 서울 중구 선거 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눈을 감고 있는 송 전 대표 모습. (사진/뉴시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기자회견 후 귀국을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시장 후보 당시 서울 중구 선거 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눈을 감고 있는 송 전 대표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살포 의혹에 연루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곧바로 귀국을 예고했다. 이는 민주당 지도부가 조기 귀국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당내 최대 계파인 더 미래나 초선 의원 모임인 더 민초 등도 조기귀국을 압박했다.

아울러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했을 때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송 전 대표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설파한 후 곧바로 귀국해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정계은퇴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귀국 후의 정치적 미래는 결코 밝지 않다.

당 안팎의 요구에 귀국 

당초 귀국할 의사가 없었던 송 전 대표는 당 안팎에서 계속해서 조기귀국을 요구하면서 결국 두손 두발 다 들었다. 만약 송 전 대표가 파리에서 계속 머물게 된다면 출당 조치가 내려질 것이 분명해지자 송 전 대표는 22일 기자회견 이후 귀국을 결정했다. 

아울러 계속 파리에서의 체류를 고집한다면 국내로 나중에 들어올 수 없게 된다. 그 이유는 검찰이 도피 우려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되고, 송 전 대표가 귀국하는 순간부터 체포 구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평생 국내로 들어올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비자 기간이 만료가 되면 결국 국내로 들어와야 하고, 만약 그것을 어기고 해외에 머문다면 도피생활을 해야 하는 등 평생 도망자 신세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송 전 대표 입장에서도 결국 조기 귀국을 택할 수밖에 없다. 다만 조기귀국을 한다고 해도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일단 검찰의 수사는 불가피하고, 당 안팎에서 정계은퇴 요구가 높다. 출당 조치까지는 가혹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정계은퇴 정도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계은퇴를 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를 확실하게 끊어내고, 내년 총선에 밑거름이 돼야 한다는 것이 당내 일부의 생각이다. 이런 생각은 송 전 대표가 귀국한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서울 중구 선거 캠프에서 해단식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서울 중구 선거 캠프에서 해단식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계은퇴 목소리 더 높아질 듯

이는 내년 총선 공천이 다가오면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친명과 비명의 갈등이 더욱 격해지면서 ‘이재명 대표’와 ‘송 전 대표’의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커넥션 등을 제기할 가능성도 높다. 그렇게 되면 당내 갈등은 더욱 커지게 되면서 친명계에서 오히려 나서서 송 전 대표의 정계은퇴를 요구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당 안팎에서 송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86 세대의 용퇴 목소리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미 86 세대 중 일부 인사는 정계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86세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송 전 대표가 은퇴를 한다면 그 상징성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당 안팎에서 계속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세력 교체로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신인들이 정치권으로 신규 진입을 하게 되면서 인재영입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대교체로 이어지나

즉, 송 전 대표의 정계은퇴 요구는 결국 세대교체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86세대가 아니라 X세대가 이제는 정치권의 주축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즉, 70년대 생이면서 90학번 세대들이 정치권의 주축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2030세대의 정치권 진입도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86세대의 용퇴가 필요하고, 송 전 대표의 정계은퇴 요구는 그 첫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안팎에서 교체 바람을 어떤 식으로 이용할 것이며, 내년 총선에서 인재 영입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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