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시대】 구글의 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 오픈
【인공지능(AI)시대】 구글의 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 오픈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5.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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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선보인 바드, 챗GPT와 경쟁 불가피

2022년 11월 말 ChatGPT(챗GPT)의 등장으로 대형 언어 모델 기반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인공지능(AI)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1980년의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이후 가장 혁명적 기술이라며 인터넷의 발명만큼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챗GPT로 시작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단순한 유행이 아닌 세상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에 한국뉴스투데이는 AI와 관련한 변화의 움직임과 함께한다. <편집자주>

구글이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를 미국과 한국 등 전세계 180개국에서 전면 오픈했다. (사진/픽사베이)
구글이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를 미국과 한국 등 전세계 180개국에서 전면 오픈했다. 바드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챗GPT와 함께 인공지능(AI)시대의 선두에 섰다.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구글이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를 미국과 한국 등 전세계 180개국에서 전면 오픈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출시된 오픈AI의 챗GPT와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영어 외에 두 번째 지원 언어로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시작해 주목된다.

구글의 바드 전세계 전면 공개

10일(현지시간) 구글이 인공지능 챗봇 '바드'를 미국 등 전세계 180개국에서 개방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개최한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바드 이용을 위한 대기자 명단 운영을 종료하고 전면 공개를 밝혔다.

구글은 지난 3월 바드를 출시하고 미국과 영국의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다 출시 한 달만에 정식 오픈을 결정했다. 그간 영어만 지원되던 바드는 이날부터 두 번째 지원 언어로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구글은 바드가 40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바드에는 이날 공개된 구글의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 팜2(PaLM)가 탑재됐다. 팜2는 작년 4월 선보인 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이에 530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바탕으로 과학과 수학에서 추론도 가능하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코딩 작업도 가능하다.

특히 바드는 질문과 답변에 시각적 정보를 분석해 답변한다. 구글은 바드에 구글 렌즈(Google Lens)를 결합시켰다. 이에 사용자가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질문하면 바드는 구글 렌즈로 사진을 분석한 뒤 답변한다. 또 바드 역시 이미지로 답을 하기도 한다. 구글은 그림 생성 기능에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토샵'으로 알려진 어도비와도 손을 잡았다.

바드는 영어 외에 한국어와 일본어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언어와 사용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픽사베이)
바드는 영어 외에 한국어와 일본어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언어와 사용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픽사베이)

바드, 대항마 챗GPT와 경쟁 불가피

바드는 구글이 챗GPT의 대항마로 내세운만큼 바드와 챗GPT의 비교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챗GPT는 GPT-3.5와 GPT-4를 기반으로 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OpenAI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다. 챗GPT는 OpenAI 플랫폼에 회원가입 한 뒤 채팅을 하듯이 챗봇에 질문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AI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최근 챗GPT에 대한 극찬을 퍼부었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일생을 통틀어 혁명적인 인상을 준 기술 두 가지 중 하나를 챗GPT로 꼽았다. 나머지 하나는 1980년에 개발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다. GUI는 사용자가 그래픽을 통해 컴퓨터와 정보를 교환하는 작업 환경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Window)가 대표적이다.

빌 게이츠는 챗GPT가 인터넷의 발명만큼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라 말했다. 기존의 검색 서비스가 정보를 검색하는 서비스에 불과하다면 챗GTP는 질문에 맞는 답을 찾아 해당 정보를 정제된 텍스트로 만들어 보여준다. 아주 짧은 시간에 정보의 검색은 물론 정리와 문서화까지 마치는 셈이다. 

현재 챗GTP는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으로 운영 중이다. ​무료 버전은 대화를 하는 언어모델 GPT-3.5 모델이고 유료 버전은 기존 GPT-3.5와 업그레이드 된 GPT-4 모델까지 이용할 수 있다. GPT-4는 영어와 한국어 등 24개국 언어로 한 번에 6만4000개 단어를 처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바드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챗GTP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벌써부터 바드와 챗GPT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사진/픽사베이)
바드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챗GTP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벌써부터 바드와 챗GPT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사진/픽사베이)

독도에 대한 바드와 챗GPT의 대답

챗GPT에 이어 바드까지 나오면서 두 인공지능 서비스의 답변 능력 비교는 불가피하다. 예를 들어 독도에 대한 질문을 보면 바드에게 한국어로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이냐"고 묻자 바드는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바드에게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하자 일본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도 답했다. 하지만 일본어로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이냐"고 묻자 한국은 한국의 영토라고 말하고 일본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어 분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챗GPT에게 한국어로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이냐"고 묻자 “독도는 한국이 관할하고 있는 소유지”라고 답했다. 하지만 같은 질문을 영어로 묻자 “독도는 타케시마, 리앙크루 암초로 불리며, 일본해에 위치했다”며 “소유권은 남한에 있지만 일본이 주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반응했다.

현재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챗GPT와 바드 등 인공지능 서비스가 이전 정보를 모아 답변하는 수준이라 말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일각에서는 기술이 스스로 발전하는 기술특이점의 실현까지 가능하다고 예측하고 있어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지금부터'라는 기대가 크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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