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점검】 지난해 공공기관 직원·기관장 연봉 '신의 직장'
【공공기관점검】 지난해 공공기관 직원·기관장 연봉 '신의 직장'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5.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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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공시

정부나 지자체가 설립하고 운영하는 공공기관은 시장경제 논리로는 이익을 보기 힘들어 사기업이 운영하기 힘든 사업이나 사기업이 운영할 경우 국민 편의에 지장이 있는 사업 등 절대적으로 국민의 공공성을 위해 운영된다. 정부가 맡아 운영하고 있지만 공공기관의 주인은 국민이다. 공공기관이 운영을 잘못할 경우 고스란히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오기 때문에 한국뉴스투데이는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공공기관을 점검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지난 8일 '2023 부산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에서 기관별 부스를 찾은 구직 희망 청년들이 채용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8일 '2023 부산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에서 기관별 부스를 찾은 구직 희망 청년들이 채용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해 공공기관 362개 직원의 평균 연봉은 7038만원으로 대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보다 높고 중소기업 직원보다 두 배나 높았다. 또 공공기관 340개 상임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8500만원으로 장관보다 높고 국무총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일부 기관장은 대통령보다 높은 연봉을 받았다. 연봉만 보면 공공기관은 여전히 신의 직장으로 불릴만한 수준이다.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 대기업보다 높아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362개 공공기관의 직원 평균 연봉은 7038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2월 말 기준 대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인 6757만원 보다도 높고 중소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 3192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공공기관도 15곳에 달했다.

공공기관 중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 1억1709만8000원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과 비교해도 상위 6위 수준이다. 이어 한국투자공사(1억1572만5000원), 산업은행(1억1289만원), 기업은행(1억884만9000원), 한국기계연구원(1억737만1000원), 수출입은행(1억615만7000원) 순으로 높은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공공기관 신입사원 초임은 평균 3790만3000원으로, 신입사원 초임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원자력연구원(5348만6000원)이었다. 반면 신입사원 초임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산업단지 공단으로 4569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 평균 초임이 5000만원을 넘는 곳은 7곳이다.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7539만7000원,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6123만 2000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3.1%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남성 직원 중에는 한국산업은행에 근무하는 직원이 1억2775만원, 여성 직원의 경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근무 중인 직원이 1억1006원9000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지난해 공공기관 362개 직원의 평균 연봉은 7038만원으로, 공공기관 340개 상임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8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공공기관 362개 직원의 평균 연봉은 7038만원으로, 공공기관 340개 상임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8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픽사베이)

공공기관 상임기관장 연봉, 대통령보다 높아

340개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의 상임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8500만원으로 이 중 300개(88.2%) 기관의 상임기관장의 연봉은 장관보다 높다. 지난해 장관급 공무원의 연봉은 1억3718만9000원이었다. 이 중 134명의 평균 연봉은 국무총리 연봉(1억8656만2000원)보다 높고 대통령 연봉(2억4047만8000원)보다도 높은 연봉을 받는 상임기관장도 29명이 있었다. 

상임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은행으로 4억3103만원)이다. 이어 한국투자공사(4억2476만3000원), 국립암센터(3억8236만1000원), 한국산업은행(3억7078만2000원), 한국수출입은행(3억7078만2000원), 기초과학연구원(3억3160만원), 한국해양진흥공사(3억930만7000원), 신용보증기금(3억774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3억 630만 7000원) 등이다. 

공공기관 상임감사의 평균 연봉은 1억62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은 중소기업은행이 3억1049만6000원을 지급했다. 이어 한국투자공사(3억624만6000원), 한국산업은행(2억7888만2000원), 한국수출입은행(2억7888만1000원), 기술보증기금(2억5010만9000원), 신용보증기금(2억4227만1000원), 한국주택금융공사(2억4119만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2억4096만9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임감사의 경우 연봉을 공시한 97개 공공기관 73.2%인 71개의 공공기관의 상임감사 연봉이 장관보다 높았다. 특히, 상임감사는 해당 공공기관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정치권 인사나 고위 관료 출신 인사가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매번 관피아 논란이나 낙하산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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