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급락, 재난 대응 불신
윤 대통령 지지율 급락, 재난 대응 불신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6.05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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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침수·이태원 참사에 이어 오발령까지, 보수정권에 대한 불신 깊어
재난 대응 대한 근본적인 점검없으면 표심 이반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주간 6.2%p 하락한 기록이 나왔다. 여론조사 치고 급락한 수치다. 이는 ‘오발령’ 때문인 것으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윤석열 정부의 재난안전대응시스템에 대해 불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는 불신에서 출발을 한다. 그리고 그 불신은 내년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오발령 때문인가

CBS ‘노컷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업체 알앤써치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유권자 102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 같은 업체 조사 대비 6.2%p 급락해 38.5%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8.2%로 지난주 대비 5%포인트 급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을 받는 점은 수도권과 20대 그리고 보수층이라는 점이다. 20대에서는 전주 대비 10.6%p 하락했고, 서울 지역에서는 7.2%p 하락했으며, 보수층에서도 10.7%p 하락했다.

이를 두고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오발령’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보수 정당이 안보를 강조해왔지만 위기 대응에 있어서 허점을 보인 것이다. 보수 세력은 선거 때마다 가장 강조했던 것이 ‘안보’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었다. 윤석열 정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신림동 침수 피해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나 10.29 이태원 핼로윈 대참사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오발령 사건 등 보수 정권이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안보나 국민의 생명 그리고 안전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기 충분하다.

가장 핵심은 ‘사고’나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그 후속대책이다. 신림동 침수 사망사고나 이태원 핼로윈 참사 사건 등의 경우에도 후속대책을 내놓기 보다는 오히려 문재인 정부 때문에 발생했다면서 그 책임을 전임 정권에게 돌렸다. 이번 오발령 사건의 경우에도 행정안전부와 서울시는 폭탄돌리기에 바빴다.

그런 점을 볼 때 안보 불안이 결국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게 만들고 있다. 이에 민심은 안보 이슈에 있어서 더 이상 보수 정권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선거 때마다 내세운 안보 이슈가 더 이상 먹혀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주간 6.2%p 하락한 기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주간 6.2%p 하락한 기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내년 총선 무엇을 내세워야 하나

즉, 내년 총선에서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이 과연 안보 이슈와 공약을 내세울 명분이 있느냐는 것이다. 자칫하면 양치기 소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 따라 유권자들이 안보 이슈를 갖고 국민의힘을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보수 정권이 들어서면 안보만은 튼튼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이라는 신뢰와 믿음을 줘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한다면 그에 따라 유권자들의 표심은 변화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앞으로도 재난 상황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올 여름은 엘리뇨 현상 등으로 인해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에보가 있다. 즉, 지난해 침수 현상이 올해도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계속해서 재난 상황은 이어지고 있는데 이때 정부가 없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점차 느끼기 시작한다면 더 이상 보수 정권을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이는국민의힘에게는 악재가 된다.

재난시스템 근본적인 고민 필요

라서 내년 총선에서 안보와 국민의 생명 그리고 안전을 지키는 정권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당정 모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기후 변화가 급속도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윤석열 정부가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그에 따라 민심은 상당한 이반이 일어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는 단순히 바라볼 문제가 아니라 유권자들의 표심 변화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근본적으로 재난에 대해 달리 생각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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