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민주당-정의당 총력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민주당-정의당 총력전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6.23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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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두고 민주당-정의당 손잡고 총력
내년 총선에서 협력 관계는 이어지지 않는 일시적 동맹
강은미 정의당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태스크포스(TF)' 단장이 22일 오후 일본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은미 정의당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태스크포스(TF)' 단장이 22일 오후 일본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방류 저지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지난 22일 민주당은 강릉을 찾았고, 정의당은 일본 현지로 날아갔다. 이로 인해 두 정당이 오염수 방류를 두고 협력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더 나아가 내년 총선에서도 과연 손을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내년 총선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오염수 이슈는 민주당에게 유리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필사적이다. 이는 오염수 방류가 내년 총선에 최대 이슈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은 계속해서 연안 지역을 돌아디니면서 오염수 이슈 띄우기에 나섰다. 정의당은 일본으로 날아가서 오염수 이슈를 띄우기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강릉 주문진 좌판 풍물시장을 방문해서 오염수 걱정하는 어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고, 수산·관광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계속해서 연안 지역을 돌면서 수산·관광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오염수 이슈 띄우기에 나섰다. 이는 내년 총선에서 오염수가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오염수 이슈가 민주당에게는 유리한 이슈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무래도 오염수 이슈가 부각이 될수록 국민 건강권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이슈화가 정권심판론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괴담’이라고 치부하면서 괴담 선동꾼이라고 야당을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오염수 방류가 국민 건강에 안전하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한다면 그에 따라 민심은 크게 동요할 수밖에 없다.

다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전환점이 될만한 이슈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즉, 오염수 방류 이슈를 두고 지난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염수 방류 이슈를 두고 지지율 상승이나 하락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도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의당은 방일에 나섰다. 배진교 원내대표, 이은주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의당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원정투쟁단'은 일본으로 출국했다. 그리고 이들은 일본 사민당 의원들과 함께 도쿄전력 본사에 항의 방문했으나 의견서 전달은 하지 못했다.

이후 정의당은 장소를 옮겨 일본 최대 오염수 방류 반대 그룹이자 초당적 의원모임인 ‘원전제로 재생에너지 100의원 모임’과 간담회를 가졌다. 정의당은 향후 2박 3일의 일정 동안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을 방문하고 현지 시민사회단체를 만나 간담회를 갖고 일본 시민들과 함께 방류 반대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염수 이슈로 일시적 동맹

이런 이유로 민주당과 정의당이 오염수 이슈를 두고 손을 잡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오염수 이슈가 국민 건강권과 직결되기 때문에 두 정당이 손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욱이 정권심판론 바람이 거세지게 된다면 그에 따라 두 정당이 손을 잡고 오염수 방류 이슈를 대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올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오염수 방류가 가장 큰 이슈가 되면서 그에 따라 민주당과 정의당이 손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동안 민주당과 정의당이 하나의 이슈를 두고 손을 맞잡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손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내년 총선 협력 가능성은 낮아

다만 민주당과 정의당이 손을 잡는 것이 내년 총선에서도 이어질지 여부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오염수 방류 두고 손을 잡을 수 있겠지만 내년 총선을 두고 손을 잡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의당이 지난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 원인을 두고 위성비례정당의 출현, 민주당 제2중대. 조국의 강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과 정의당이 총선 때문에 손을 잡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제 민주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다. 기존에는 민주당 지지층이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정의당 등 전략적 투표를 해왔지만 그런 전략적 투표를 이제는 포기하고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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