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귀국, 향후 행보 주목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귀국, 향후 행보 주목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6.28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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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귀국 이후 활발한 정치 행보 가져, 비명계 모임까지 가지면서 정치 시동
윤석열 정부 비판 대열에 나설지도 의문, 이재명과의 만남 가능성은 낮아 보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귀국을 하면서 이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내년 총선을 맞이해서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게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라는 말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비명계 수장으로서의 역할도 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스피커는 윤석열 정부에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4일 1년 동안의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전 대표는 귀국일성으로 대한민국이 현 상황이 된 것에 대해 자신의 책임도 있다면서 “못다한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정권교체 의지를 불태웠다.

이 전 대표의 이런 발언은 정치 복귀를 시동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 25일 이 전 대표는 설훈, 김철민, 박영순, 윤영찬 의원, 신경민 전 의원 등과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 종로구 자택 인근에 사무실 계약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의 정치복귀 시동이 언급되면서 과연 스피커를 어디로 향할 것이냐를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친명계는 스피커를 윤석열 정부에게 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친명계 입장에서는 스피커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향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스피커 하나가 더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스피커가 늘어난다는 것은 민주당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가 반윤 전선에 뛰어든다면 그만큼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총리 당시 품격 있으면서 조근조근한 말투로 당시 야당 의원들을 격파한 사례가 있다. 따라서 이 전 대표가 자신의 스타일로 윤석열 정부 비판에 나선다면 큰 울림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권심판론의 불씨를 크게 키워야 하는데 이 전 대표만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하기 시작한다면 중도층에게 상당한 울림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친명계에서는 이 전 대표가 윤석열 정부 비판 대열에 나서준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하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뉴시스)

스피커 내부로 향할 수도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스피커가 내부로 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민주당이 현재 혁신기구를 띄우고 혁신에 들어가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가 당 안팎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이재명 사당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전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무엇보다 내년 총선 공천이 친명계 위주로 돌아간다면 그에 따른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 전 대표가 미국으로 넘어가기 전에도 끊임없이 민주당의 개혁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적 시동을 건다고 해도 민주당 개혁 문제를 꺼낼 것으로 예측된다.

친명계에서도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친명계는 이 전 대표가 소위 ‘내부총질’을 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계속해서 내부총질을 해서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넓혀왔던 인물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재명과의 만남 가능성은

또한 이 전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에 과연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이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이 대표를 만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그 역시 쉬운 일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 전 대표와 이 대표가 만남을 갖는다는 것은 내년 총선 공천의 신경전이 어느 정도 끝났다는 이야기다. 즉, 당분간 이 전 대표와 이 대표가 만남을 갖는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 이런 이유로 이 전 대표와 이 대표가 당분간 만남을 갖지 않은 채 서로 간의 신경전이 오갈 것으로 예측된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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