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경제】 유튜브, 쇼핑에 게임까지 진출...사업 영역 확장
【투데이경제】 유튜브, 쇼핑에 게임까지 진출...사업 영역 확장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6.29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일부터 유튜버 라이브커머스 쇼핑 채널 개설 운영
유튜브가 오는 30일부터 라이브커머스 쇼핑 채널을 운영한다. 한국어로 제공되는 쇼핑 채널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 (사진/픽사베이)
유튜브가 오는 30일부터 라이브커머스 쇼핑 채널을 운영한다. 한국어로 제공되는 쇼핑 채널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구글의 콘텐츠 호스팅 웹사이트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비디오 플랫폼 유튜브가 쇼핑 채널을 개설하고 국내에서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진출한다. 이미 실시간 TV스트리밍 프로그램인 유튜브TV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 뮤직을 운영 중인 유튜브는 앞으로 쇼핑은 물론 게임까지 사업을 확장한다. 글로벌 대기업의 사업 확장에 연관 기업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튜브 30일부터 라이브커머스 채널 개설

유튜브가 오는 30일 국내에 라이브커머스 쇼핑 채널을 개설한다. 유튜브 라이브커머스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등이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활용해 청중과 직접 소통하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유튜브 라이브커머스는 한국어로 운영되며 90일간의 프로젝트로 시작된다.

유튜브 라이브커머스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푸마, 데코르테 등 30여개 브랜드가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크리에이터나 기업들이 자신들의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제품 구매 링크를 노출할 수 있도록 쇼핑탭을 마련했던 유튜브가 결국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만들어 직접 쇼핑 채널을 운영한다고 나선 셈이다.

유튜브 라이브커머스는 여러 파장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국내에서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와 경쟁 구도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TV홈쇼핑과 같지만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TV시청이 줄어드는 반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늘고 있어 자연스레 라이브커머스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 

또 TV홈쇼핑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고 실시간 방송 뿐만 아니라 알림 신청으로 방송을 볼 수 있고 설사 놓쳤더라도 다시보기 등으로 다양한 고객 유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이용하는 판매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유튜브 라이브커머스는 전 세계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에서 선보이는 쇼핑 채널로 우리나라에서의 성공 여부에 따라 사업 확대 가능성이 결정된다.

유튜브는 쇼핑에 이어 게임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사진/픽사베이)
유튜브는 쇼핑에 이어 게임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사진/픽사베이)

쇼핑에 이어 게임 사업까지 진출 

유튜브는 쇼핑 뿐만 아니라 게임 사업까지 진출을 예고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구글은 직원들에게 유튜브 게임 서비스인 ‘플레이어블스(Playables)’의 테스트에 초대한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플레이어블스는 컴퓨터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으로 이용할 수 있고 특히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다가 곧바로 게임을 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유튜브가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스트리밍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현재 유튜브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유튜브 게임 스트리밍은 시청 인원의 제한이 없고 컴퓨터에서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없이 바로 링크를 받아 들어가면 시청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현재 휴대전화로 본인인증한 만 14세 이상이면 방송이 가능하고, 수익 자격은 18세 이상부터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로그인을 하면 한 번에 200자 이내로 30초당 최대 3개의 댓글도 남길 수 있다. 실시간 생방송은 그대로 유튜브에 등록돼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또 생방송 도중에도 언제나 타임라인을 돌려 이전 영상을 볼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미 게임 플레이와 리뷰 영상을 업로드하는 크리에이터를 확보하고 이들의 방송을 보는 20~30대의 이용자를 확보한 유튜브가 플레이어블스를 선보일 경우 게임업계는 긴장할 수 밖에 없다. 플레이어블스는 공으로 벽돌을 부수는 아케이드 게임 ‘스택 바운스’ 등이 포함돼 안드로이드 버전과 애플 iOS 버전으로 모두 출시될 예정이다.

유튜브 뮤직에 이어 유튜브 쇼핑, 유튜브 게임까지 유튜브의 사업 진출이 예정됐다. (사진/픽사베이)
유튜브 뮤직에 이어 유튜브 쇼핑, 유튜브 게임까지 유튜브의 사업 진출이 예정됐다. (사진/픽사베이)

뮤직 스트리밍으로 음원 서비스 1위

유튜브의 사업 확장이 주목되는 이유는 이용자와 플랫폼을 확보한 대기업 글로벌 기업의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 뮤직이 증명하고 있다. 유튜브 뮤직은 2020년부터는 유튜브 프리미엄에 유튜브 뮤직을 끼워 넣으며 차별화가 어려운 국내 음원시장을 장악하는데 불과 10년도 걸리지 않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지난해 음악 이용자 실태를 보면 유튜브를 이용해 음악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를 이용하는 비중은 28.7%에 달했다. 이는 1위는 멜론(32.8%)에는 못 미치지만 유튜브 뮤직 이용자 9.8%를 합치면 유튜브를 이용해 음악을 듣거나 다운받는 비중은 38.5%까지 올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넘어선다. 

특히 유튜브는 국내 음원사이트인 멜론과 지니, FLO, 벅스 등에서 제공하지 않는 해외곡들이나 버스킹, BGM 등도 제공한다. 또 미등록 아티스트들의 믹스테입 음원이나 유명 가수가 무명 시절 만든 과거 음원, 커버곡 같은 음원들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뒀다. 이에 이미 국내 음원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 중에서 유튜브 뮤직을 추가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편, 올해 초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가 자사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설치한 음원 스트리밍 앱을 조사한 결과 유튜브 뮤직이 2023만대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멜론 1397만대, 지니뮤직 1253만대, 플로 1006만대, 네이버 바이브 238만대 순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