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오늘부터 15일까지...2주간 총파업 돌입
민주노총, 오늘부터 15일까지...2주간 총파업 돌입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7.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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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3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총 120만명의 전체 조합원 가운데 40만∼50만명이 총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돼 국민들의 불편은 최소화될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3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서울 외 전국 15개 지역에서 지역별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2주간 대규모 총파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서 ▲노조탄압 중단, 노조법 2.3조 개정 ▲일본 핵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최저임금 인상, 생활임금 보장 ▲민영화․공공요금 인상 철회, 국가 책임 강화 ▲공공의료․공공돌봄 확충 ▲과로사노동시간 폐기,중대재해처벌 강화 ▲언론의 자유, 집회시위의 자유 보장 등을 요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윤석열 정권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수능의 킬러문항이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이 킬러”라 규정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의 임금, 일자리, 안전을 지키고 폭등한 물가와 금리에 신음하는 민중들을 살리는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민주노총의 산별 노조인 서비스연맹과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 민주일반연맹이 총파업을 선포한 가운데 이번 민주노총의 총파업으로 국민들이 겪을 불편에 대한 우려가 높다. 

총파업 첫 날인 3일에는 택배노조 15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해 일부 지역의 택배 배송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또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보건의료노조의 경우 오는 1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병원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반면 급식 노동자들은 주말에만 파업에 동참하기로해 급식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기간 중인 오는 4일과 7일, 11일, 14일 등 네 차례에 걸쳐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 시도별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촛불집회는 근로자들의 퇴근 시간에 맞춰 오후 7시에 시작된다.

한편, 이번 민주노총의 총파업으로 정부와 노동계의 줄다리기가 본격화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윤석열 대통령이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이번 총파업에서 '윤석열 퇴진' 카드를 들고 나온만큼 정부와 노조의 갈등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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