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2.7%↑, 21개월 만에 2%대
6월 소비자물가 2.7%↑, 21개월 만에 2%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7.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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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통계청 '2023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가 올랐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6월 소비자물가가 2.7% 올라 21개월 만에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하반기에 물가는 2%대로 안정세를 이어가로 고용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소비자물가지수 21개월 만에 2%대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가 올랐다. 물가상승률이 2%대를 보인 것은 지난 2021년 9월(2.4%) 이후로 21개월 만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둔화된 이유는 지난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0%로 높은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6월 6.0%, 7월 6.3%까지 치솟았다가 8월 5.7%로 둔화세로 접어들었다.

이후 올해 들어 1월 5.2%,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등으로 둔화되고 있다. 다만 지난달 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4.1% 상승해 지난 5월(4.1%)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근원물가는 14개월 연속 4%대를 웃돌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넘어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의 상승률은 지난 5월 3.9%에서 지난달 3.5%로 0.4%p 떨어졌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3.5%가 올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추 부총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뉴시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추 부총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뉴시스)

추경호,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주재하고 올해 성장률은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은 1.4%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정보기술(IT) 부문 경기 회복 등으로 성장세가 상반기보다 2배 수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는 하반기 중 2%대의 안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고용도 호조세가 지속돼 올해 취업자 수는 당초 전망의 3배 수준에 달하는 32만명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1.4%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상반기보다 2배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에도 여전히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높다. 이에 추 부총리는 경제정책방향의 큰 틀로 경제활력 제고와 민생경제 안정, 경제체질 개선, 미래 대비 기반 확충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유턴기업에 외국인 투자 수준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서민 생활 물가 안정을 위한 에너지 요금 캐시백 확대,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사교육비 경감, 서민금융 공급 1조원 확대 등 생계비 부담 완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 역전세 대란과 관련해 세보증금 차액 반환 목적의 대출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금융대출 규제를 1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저금리 대출 대환, 무이자대출 등 금융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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