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유인촌 MB맨들 귀환, 내년 총선 공천 안갯속
​​이재오·유인촌 MB맨들 귀환, 내년 총선 공천 안갯속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7.07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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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맨들의 대거 귀한, 대통령실 장악하고 나서고 있어...이재오·유인촌의 귀환
당 실권 MB맨이 장악할 수도, 공천 학살 재현으로 인해 친박연대 신당 창당설
이명박 정부에서 활약한 인물들이 속속 귀환하는 모양새다. 사인은 이재오 전 의원. (사진/뉴시스)
이명박 정부에서 활약한 인물들이 속속 귀환하는 모양새다. 사인은 이재오 전 의원.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명박 정부에서 활약했던 인물들이 속속 중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전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던 유인촌 전 장관 등이 윤석열 정부에서 주요 요직을 맡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MB맨들이 대거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초년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안이 없다는 평가가 있다. 특히 대통령실을 MB맨들이 잡기 시작하면서 내년 총선 공천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평가도 있다.

현재 대통령실은

현재 대통령실은 검찰 출신 인사들, 김건희 여사 주변 인물들 그리고 MB맨 등 세가지 부류로 나뉜다. 물론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이야기이고, 늘공(늘 공무원)은 이야기가 다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까지만 해도 김건희 여사 주변 인물들이 실권을 잡았다는 소문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초년생이다보니 김건희 여사가 보좌를 많이 하게 되면서 그에 따라 주변 인물들이 대통령실의 실권을 잡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검찰 출신이 점차 실권을 장악했다는 소문이 나왔다. 아무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대장동 특혜 의혹이나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등 사정 정국이 되면서 검찰 출신이 점차 실권을 장악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총선이 다가오자 MB맨들이 실권을 장악했다는 소문이 나온다. 왜냐하면 김건희 여사 주변 인물들이나 검찰 출신들은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없지만 MB맨들은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MB맨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MB맨들이 점차 주요 요직을 차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직을 신설하고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을 임명했다. 유 특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초대 문제부 장관을 재임했다. 장관 재임 시절 당시 문체부 2차관이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다. 이런 이유로 김 실장의 추천으로 윤 대통령이 문체특보직을 따로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대외협력특보는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됐다. 여기에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이사장직에 이재오 전 의원을 앉혔다. 내각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등이 MB맨들이다. 앞서 언급한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등은 MB정부 청와대 출신이다. 김영호 새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냈다. 즉, MB맨들이 주요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 (사진/뉴시스)

MB맨 국민의힘까지 장악?

일각에서는 MB맨들이 대통령실과 내각에 이어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장악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검찰 출신 인사들이 대거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검사 공천설이 파다하게 퍼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MB맨들이 대거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친박연대 신당 창당설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2008년 친박 공천 학살의 악몽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검찰 출신 인사의 대거 공천설은 현실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MB맨의 대거 공천설은 현실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MB맨들이 총선을 치러본 인물들이기 때문에 총선이 다가올수록 대통령실에서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고, 그 높아진 목소리로 국민의힘 지도부를 흔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윤 대통령이 정치초년생이라는 것이 크게 작용되고 있다. 총선에서 승리를 하자면 MB계를 대거 공천해야 한다는 설득이 먹혀들어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이유로 친박계는 벌써부터 바짝 긴장하면서 친박연대 신당 창당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공천 학살이 재현되면서 친박계가 신당 창당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아예 현실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그만큼 MB맨들이 실권을 장악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당 지도부가 보다 명확한 공천 가이드를 제시하지 않으면 친박계는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다. 이에 친박연대 신당 창당설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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