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악화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으로 올해 2분기 14년만에 최악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D램 출하량 증가와 재고 감소로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2배 이상 웃돌았다.
7일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에 대해 연결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이라 공시했다. 이는 1분기 대비 매출은 5.8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25% 줄어든 기록이다. 전년 동비 대비 매출은 22.28% 줄었고 영업이익은 95.74%가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영업손실 74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악의 영업이익으로 기록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2분기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 평균)를 매출 61조8907억원, 영업이익 2714억원으로 전망해 시장 예상보다는 웃돌았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증권가에는 삼성전자 주력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적자 규모가 지난 1분기와 비슷한 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적자 규모는 4조5800억원이었다.
증권가는 2분기에 D램 출하량이 증가하고 반면 재고는 줄어들어 적자 규모가 소폭 감소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분기에는 메모리 재고가 더욱 줄고 반도체 수요는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오전 콘퍼런스콜(전화회의) 방식의 '2023년 2분기 경영실적 및 Q&A'를 통해 사업부문별 자세한 실적과 평가는 물론 하반기 사업 전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