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이번주 배석자 대동한 채 비공개 만찬 회동 예고돼 있어
[한국뉴스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번 주 회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계파 갈등으로 인해 분당설 및 신당 창당설 등등이 나왔기 때문에 두 사람의 만남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 회동으로 인해 계파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고질적인 게파 갈등을 해소하기에는 두 사람의 만남이 짧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이유로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귀국을 했을 때에도 이재명 대표 측은 만나야 한다고 밝혔고, 이 전 대표 측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이번 주 만남을 가지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번 주 서울 모처에서 배석자를 두는 형식의 비공개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현 시국과 당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많은 이슈가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서울-양평 고속도로 전면 백재화 논란,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기 논란 등이 있다. 이로 인해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발족됐다.
원팀 강조
이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원팀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귀국 소식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을 인용했다. 즉, 민주당의 정권교체에 함께 나아가자는 뜻을 보였다.
원팀을 강조하는 이유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서울-양평 고속도로 전면 백지화에 한 목소리를 내자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 함께 목소리를 내자는 것이다.
이낙연계가 수박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는 이유는 겉은 파란색이면서 속은 빨간색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즉, 소속은 민주당 소속이면서 정체성은 국민의힘이라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 아니라 민주당 특히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이었다는 것이 친명계의 생각이다.
따라서 그동안 이 대표를 향했던 비판을 이제는 거둬들이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함께 내자는 것이 친명계의 바람이다.
하지만 친낙계는 다르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혁신을 해야 한다는 것. 그것은 당이 도덕성을 갖춰야 하고, 민주주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은 결국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해야 하고,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가상자산 투기 논란 등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것은 물론 개딸(개혁의 딸)과의 절연 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문제는 공천
이같이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회동 때 과연 얼마나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내년 총선 공천이 있기 때문에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친낙계는 친명계가 공천 학살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강성 친명계는 이번 기회에 수박을 제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이유로 공천 룰을 결정하는데 있어 친명계와 친낙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이 만남을 가졌다고 해서 과연 얼마나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두 사람은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수준의 만남을 갖고 헤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서로 가고자 하는 뜻이 다르기 때문에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분당까지 가지는 않을 듯
다만 두 사람이 뜻을 함께하지 않는다고 해서 분당이나 신당 창당 등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결국 헤어질 것이고, 분당이나 신당 창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대다수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이 헤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민주당 정통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정통이기 때문에 나가더라도 상대방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즉, 스스로 분당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