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붕괴사고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철거 시작
오는 14일 붕괴사고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철거 시작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7.11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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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철거 후 오는 2027년 입주 목표로 공사
철거 건물과 인접 안정성 확보, 작업자 안전 관리 등 숙제
지난해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3에서 9층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지면서 하청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3에서 9층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지면서 하청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HDC현대산업개발이 오는 14일부터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8개동을 철거한다. 철거 후 입주 목표는 오는 2027년이다.

11일 HDC현대산업개발 A1추진단이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철거 현장 안전교육장에서 해체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오는 14일부터 붕괴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101동을 시범 해체하고 안정성을 평가한 뒤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간다. 

철거는 타워크레인과 가시설물, 보강재 등을 설치해 안정성을 확보한 뒤 중형 압쇄 장비 등을 반입해 해체하는 방식으로 8월 중순에 203동, 8월 말에 103동 순으로 순차적 철거를 벌일 예정이다. 

붕괴사고가 발생했던 201동은 가장 나중에 철거된다. 해체공사는 2025년 5월까지 마무리되고 이후 2026년 12월 재건축 골조공사를 마친 뒤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로써는 최고 39층, 130m에 달하는 도시 한가운데 아파트 8개동을 철거하는 작업에 대한 숙제를 떠안았다. 먼저 인접 상가와 주택 등에 철거 낙하물이 추락하지 않도록 주변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여기에 철거 작업 중 건물의 흔들림 등을 최소화하는 것과 비산 먼지 발생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나 한 번 붕괴사고가 발생했던 현장으로 작업자에 대한 안전 확보는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한편, 광주 화정아이파크는 지난해 1월 11일 오후 3시46분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지면서 하청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참담한 현장이다.

이후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붕괴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에 대한 사과와 책임통감을 이유로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붕괴된 201동을 포함한 8개동을 모두 허물고 재시공을 결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화정아이파크를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철거 비용과 재시공 비용, 입주예정자 주거 지원비까지 포함해 약 2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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