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테슬라 사이버트럭 생산 돌입...견제 눈길
【글로벌 전기차】 테슬라 사이버트럭 생산 돌입...견제 눈길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7.17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생산...2019년 출시 발표 이후 3년 8개월 만
일론 머스크 "연간 25만대에서 50만대를 인도할 수 있다" 언급
포드, GMC, 쉐보레 등 전기차 전기픽업과 경쟁 구도 불가피해
15일(현지시간)테슬라가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첫 번째 사이버트럭이 생산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1월 출시 계획 발표 이후 3년 8개월만에 생산을 앞두고 있다.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15일(현지시간)테슬라가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첫 번째 사이버트럭(사진)이 생산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1월 출시 계획 발표 이후 3년 8개월만에 생산을 앞두고 있다.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한국뉴스투데이]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생산을 공식화했다. 지난 2019년 출시 발표 이후 3년 8개월만의 생산 소식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포드 등 경쟁업체들은 사이버트럭에 대한 견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전기트럭 등 전기차 판매 1위인 비야디 역시 테슬라 신차 출시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생산

15일(현지시간)테슬라가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기가 팩토리 텍사스에서 첫 번째 사이버트럭이 생산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사이버트럭 1대를 두고 작업복을 입고 있는 직원들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함께 공개됐다. 이에 사이버트럭을 주문했다는 웹페이지 인증사진이 게시물 댓글에 달리는 등 기대감이 높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전기 픽업트럭이다. 지난 2019년 11월 21일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시제품을 공개하며 출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테슬라는 2021년 말부터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가 한차례 연기했고 결국 3년 8개월만에 생산 결정을 내렸다. 사이버트럭의 외부는 초고경도 냉간압연 30X 스테인레스 스틸이다.

이는 스페이스X의 차세대 재사용 로켓 스타십의 외부 재질로 개발된 소재로 기존 철강보다 더 단단하고 두껍다. 또 충격에 의한 찌그러짐이나 손상, 긁힘, 녹슮 등에 강한 재질이기도 하다. 타이어와 휠은 35인치로 어른 6인승으로 출시된다. 스티어링 휠은 테슬라 로드스터(2020)처럼 비행기 조종간 형태다.

다만 배터리 등 자세한 제원은 아직 미공개다. 이에 일각에서는 차세대 4680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인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2170(직경 21mm, 길이 70mm) 원형 배터리보다 더 터져 에너지 용량 5배, 출력 6배, 주행거리는 16%가 개선된 차세대 배터리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사이버트럭의 연내 인도를 장담하고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25만대에서 50만대를 인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이버트럭의 가격은 2019년 당시 3만9900∼6만9900달러(약 5100만∼8900만원)이었으나 이보다는 높은 가격에 형성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지난 2월 7일 서초구 세빛섬에서 진행된 '제너럴모터스 GMC 시에라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의 적재함. 제너럴 모터스(GM)는 프리미엄 픽업·SUV 브랜드 GMC의 국내 출범과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를 출시하며 국내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대의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2월 7일 서초구 세빛섬에서 진행된 '제너럴모터스 GMC 시에라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의 적재함. 제너럴 모터스(GM)는 프리미엄 픽업·SUV 브랜드 GMC의 국내 출범과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를 출시하며 국내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대의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포드, GMC 등 기존 전기픽업과 경쟁

사이버트럭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서 비슷한 사양을 가진 픽업트럭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현재 사이버트럭은 포드 자동차의 베스트 모델인 F-150 전기차, F-150 라이트닝과 가장 먼저 비교된다. 포드 F-150 라이트닝은 포드의 대표적인 픽업트럭인 F-150의 전기차 버전이다. 지난 2021년 5월 출시돼 준수한 성능과 디자인으로 북미에서 2023년 올해의 트럭으로 선정된 차량이다.

포드 F-150 라이트닝은 앞 보닛 안에 엔진을 없애고 대신 적재공간을 확보해 트럭의 기능성을 향상시켰다. 여기에 주행거리는 230~300마일(약 370~480km) 내외로 560마력의 최고출력에 최고토크 107.2kgfm을 낸다. 제로백은 4초 중반이고 견인 하중은 4.5톤이다. 배터리는 SK온의 구반반 배터리(9½½)를 사용한다.

사이버트럭 출시 소식에 짐 팔리 포드 CEO는 사이버트럭과 관련해 평가절하식 발언을 해 주목됐다. 팔리 CEO는 사이버트럭이 호텔 앞에 주차된 멋진 고급 제품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포드는 그런 식으로 트럭을 만들지 않는다”며 “우리는 실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트럭을 만든다”고 말했다.

F-150 라이트닝 외에도 사이버트럭은 GMC의 두 번째 전기트럭 시에라 EV와 GMC의 첫 번째 전기트럭 허머 EV, 올해 출시 예정인 쉐보레의 실버라도 EV, 램 트럭스의 첫 대형 픽업트럭 1500 REV, MIT 출신 R.J 스캐린지가 2009년 창립한 리비안의 R1T 등 비슷한 사양의 픽업트럭과 경쟁을 앞두고 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출시로 인한 픽업트럭 간 경쟁 뿐만 아니라 비야디와의 경쟁도 신경써야 할 입장이다. (사진/픽사베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출시로 인한 픽업트럭 간 경쟁 뿐만 아니라 비야디와의 경쟁도 신경써야 할 입장이다. (사진/픽사베이)

비야디가 제친 전기차 1위 탈환 가능?

특히 테슬라는 픽업트럭 간 경쟁 뿐만 아니라 비야디에게 밀린 전기차 1위 자리도 다시 되찾아야 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지난 2월 공개한 ‘2022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완성차는 8063만대로 전년 8144만대보다 1% 줄었으나 전기차 판매량은 802만대로 전년보다 6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팔았다. 중국은 지난해 전기차 507만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63.3%를 확보했다. 2위인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162만대의 전기차를 파는데 그쳤고 미국은 테슬라와 포드 등의 성장세가 판매량으로 이어져 3위에 올랐다.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80만대다. 

기업별로는 테슬라가 131만대를 팔아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팔았다. 이어 중국의 비야디가 92만대를 팔았다. 문제는 비야디의 추격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이다. 비야디는 재난해 3월 모든 완성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배터리와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기차에 집중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 4월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세계 전기차 인도량은 151만4000대로 전년 대비 25.6% 증가했고 업체별로는 비야디가 전년 동기 보다 93.7% 증가한 35만2000대를 인도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비야디는 올해 판매 목표를 300만대로 잡고 글로벌 상위권 진입을 시도하고 있어 테슬라로써는 비야디의 질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