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성원 파문에 이어 계속된 수해 구설수 논란 지도부 전전긍긍
[한국뉴스투데이] 국민의힘이 수해만 발생하면 구설수에 오르면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김성원 의원의 구설수에 이어 올해에도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곳곳에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 정도면 수해 피해와의 공감대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수해 피해와 자신의 상황은 별개의 문제이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앞으로 국민의힘이 해결해야 할 숙제인 셈이다.
수해 발생하자 터져 나온 구설수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수해 피해 가운데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구설수에 올랐다. 우선 서울시 금천구 당원협의회 강성만 당협위원장과 당원 200여명이 지난 15일 22대 총선 승리를 이끌자는 차원에서 전라북도 김제에서 당원교육 워크숍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지난 19일 논평을 통해 극한호우로 참변이 속출되는 과정 속에서 총선승리를 외치면서 음주가무를 즐긴 국민의힘이 제정신이냐고 따졌다. 실제로 이날 초대가수까지 초청해서 음주가무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구설은 지난 17일 김기현 대표가 수해 현장 주민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해당 지역구 정진석 의원이 두 차례나 박수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수해 피해로 힘들어하는 수재민들에게 박수를 유도한 것을 두고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더군다나 수해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재난특별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김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를 해서 이뤄지는 것처럼 생색을 내듯이 박수를 요도한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수해 당일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게다가 골프를 친 것에 대해 계속 두둔하는 발언을 했고, 이에 분노가 치솟아 오르자 당 지도부는 윤리위원회에 징계 개시 여부를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당 윤리위가 징계를 개시하겠다고 밝히자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지난해에도 구설수
수해 복구 관련 구설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김성민 의원이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수해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사진 잘 나오게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국민의힘 윤리위는 김 의원에 당원권 정지 6개월을 의결했다.
지난 2006년에는 홍문종 전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수해 골프' 파문으로 제명된 바 있다. 당 지도부는 수해 피해 과정 속에서 구설수에 오르는 것에 대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자칫하면 내년 총선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해 8월 수해와 10월 이태원 참사 등으로 인해 민심이 상당히 이반된 상태에서 이번에도 수해 피해 구설수에 오르내리게 된다면 국민의힘으로서는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홍준표 징계
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 바로 홍 시장의 징계 착수다. 징계 착수가 발 빠르게 이뤄졌는데 이는 수해 피해 구설수가 빠르게 퍼져 나가는 것을 미리 막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 시장은 과거 수해 골프로 인해 홍문종 의원이 제명된 사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재빠르게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적 분노를 얼마나 가라앉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 수해 피해 관련 민심이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지 여부에 따라 내년 총선 민심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