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하림·LX·동원 HMM 매각 도전장...인수전 시동
SM·하림·LX·동원 HMM 매각 도전장...인수전 시동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7.25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HMM경영권 공동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매각절차를 개시하면서 SM, 하림, LX, 동원그룹 등이 관심을 보였다. (사진/뉴시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HMM경영권 공동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매각절차를 개시하면서 SM, 하림, LX, 동원그룹 등이 관심을 보였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내 최대 해운 선사인 HMM(구 현대상선)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SM그룹과 하림그룹, LX그룹, 동원그룹 등 중견 기업들이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인수전에 시동이 걸렸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으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아 인수 검토에 들어간 곳은 SM그룹과 하림그룹, LX그룹, 동원그룹 등이다. 이들 그룹은 자금 확보와 계열사와의 시너지 여부 등 HMM 인수 검토에 들어갔다.

지난 4월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삼성증권과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광장 등 매각자문단을 구성하고 매각타당성점검 컨설팅을 거쳐 올해 중 HMM 경영권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 20일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HMM경영권 공동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매각절차가 시작됐다. 매각 방식은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 지분은 총 3억9879만156주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의 지분 20.69%와 19.96% 등 총 40.65% 지분이다. 여기에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2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 주식으로 전환된 1조원의 주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HMM 인수 자금으로 지분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한 4조원에 영구채 1조원 등을 합한 5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먼저 인수 의사를 밝힌 SM그룹은 자금 확보에 자신하고 있다. SM그룹은 4조5000억원의 자금을 동원해 인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림그룹은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인수를 검토 중이다.

LX그룹와 동원그룹도 외부 재무적투자자(FI)들과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2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중 1조6800억원은 여전히 남아있어 이는 인수 작업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중견그룹 외에도 현대차와 포스코 등 대기업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시작으로 이후 예비 입찰과 본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주식매매계약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