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철근 누락 조사 시공사서 감리업체로 확대
공정위, 철근 누락 조사 시공사서 감리업체로 확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8.08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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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곳 시공사 조사에 이어 감리업체까지 조사 포함
8일 경기 양주시 소재 양주회천 A-15BL 아파트 건설공사 6공구 지하주차장에 철근이 누락된 전체 154개 기둥을 보강하는 하중분산 지지대 등 보강 설비가 설치돼있다. (사진/뉴시스)
8일 경기 양주시 소재 양주회천 A-15BL 아파트 건설공사 6공구 지하주차장에 철근이 누락된 전체 154개 기둥을 보강하는 하중분산 지지대 등 보강 설비가 설치돼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의 철근 누락 부실시공으로 시공사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감리업체까지 관련 조사를 확대했다.

8일 공정위는 철근 누락 부실시공이 지적된 15개 LH 아파트 단지의 일부 감리업체에 조사관을 보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 내용은 이들이 감리업체 선정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했는지 여부 등이다.

앞서 국토부 등은 LH 발주 단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15개 단지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전단보강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부실시공 아파트 15개 단지 중 5곳은 시공 과정에서 설계 도면대로 시공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 2일 정부는 부실 공사를 유발하는 설계·감리 담합, 부당 하도급 거래 등을 직권 조사하겠다고 밝혔고 공정위는 즉각 철근 누락이 확인된 아파트 시공사 가운데 에이스건설, 대보건설, 대우산업개발 등 3곳의 하도급법 위반 조사를 시작으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철근 누락 공사로 문제가 된 시공사는 에이스건설, 대보건설, 대우산업개발, DL건설, 한신공영, 효성중공업, 한라건설, 동문건설, 삼환기업, 양우종합건설, 이수건설, 남영건설, 태평양개발 등 13곳이다.

특히 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영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에게 제출한 ‘건설사업자 및 건설사업관리자 벌점 부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철근 누락 공공주택 15개 단지 중 13개 단지의 시공, 감리, 설계 업체가 모두 벌점을 받은 바 있어 조사 대상은 감리업체까지 확대됐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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