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철근 누락 추가 5곳...이한준 사장 등 전 임원 사의 표명
LH 철근 누락 추가 5곳...이한준 사장 등 전 임원 사의 표명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8.11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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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이한준 LH 사장 '긴급 기자회견'
철근 누락 추가 5곳 단지 발표 후 사과
"자신 포함한 전 임원 사직서 받았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포함한 전 임원의 사직서를 제출하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뉴시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포함한 전 임원의 사직서를 제출하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LH가 발주한 아파트 중 철근이 누락된 단지 5곳이 추가됐다. 철근 누락 아파트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한준 LH 사장 외 임직원 전원은 사직서를 내고 정부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이한준 LH 사장은 LH 서울지역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2개 단지 중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단지가 기존 15곳에서 20곳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가 5곳 단지의 철근누락을 뒤늦게 인정한 셈이다. 

추가로 철근 누락이 확인된 단지는 준공이 이미 끝난 준공단지 ▲화성남양뉴타운 B10 ▲평택소사벌 A7 ▲파주운정3 A37 등 3곳과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단지 ▲고양장항 A4 ▲익산평화 2곳 등 총 5곳이다. 

이날 LH 뒤늦게 철근 누락 단지를 추가로 발표한 것에 대해 "누락된 철근이 5개 미만이고 지난 7월 31일 이전에 보강이 완료돼 안전 우려가 없는 단지들은 자체 판단 하에 제외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량판 구조에 대한 국민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기존 발표에서 제외했던 지구들을 포함해 모든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추가 발표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라 덧붙였다. 

현재 LH는 철근 누락이 확인된 20개 단지에 대해서는 긴급 안전점검을 시행 중으로 주민 협의 하에 보강조치를 진행 중이다. 그 외에도 민간이 설계·시공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70곳과 재개발 3곳 등을 전수조사해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9개 지구에 대해서도 정밀점검에 들어갔다. 

특히 이 사장은 해당 사실을 어제 보고받고 "우리 직원들이 안일하게 생각해서 빠진 부분이 있었다,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근본 혁신을 위해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고 새로운 인사를 통해 LH를 변화시키겠다며 자신을 포함한 임원 모두의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공기업의 공의는 본인의 의사보다 임명권자의 의사가 더 중요하다“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임명권자의 의사에 따를 준비가 돼 있고 언제 떠나더라도 그때까지 제 소임은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9일 화성비봉지구 LH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무량판 구조 아파트 10개 단지를 안전점검 대상에서 빠드린 LH를 향해 ”작업 현황조차 취합하지 못하는 LH가 존립의 근거가 있느냐“며 강도 높은 질타를 한 바 있다. 

LH는 지난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LH아파트 전체에 대한 안전점검을 약속했다. 이후 91개 단지를 점검해 15개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됐다고 발표했지만 사실 점검해야할 단지는 총 101개로 점검 대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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