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 담길 '건국·일본·북한'
​​윤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 담길 '건국·일본·북한'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8.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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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경축사에 담길 내용은 건국·일본·북한, 새로운 미래 비전 제시할 것으로
이승만+김구 함께 언급하면서 새로운 건국 비전 제시, 잼버리 사태 언급하려나
지난해 8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 8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5일 발표하는 광복절 경축사가 주목된다. 경축사 내용에는 예정돼 있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한 메시지는 물론 북한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겨진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건국의 의미를 되새길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가장 중요한 사회통합의 메시지를 어떤 식으로 담을 것인지 주목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미일 3국 정상회의

매년 광복절 경축사는 대통령에게 상당한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하반기 국정 운영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은 물론 내년 국정운영의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국정운영의 변곡점이 되기도 한다. 이에 간혹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국정운영의 전환점을 삼기도 한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상황 속에서 윤 대통령의 입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이번주 예정된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한 내용이 담겨질 것으로 예측된다. 광복과 독립의 의미, 자유의 연대 그리고 분단의 현실과 북한의 군사 위협을 한꺼번에 담을 수 있는 내용으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즉, 정부 수립과 북한의 위협 속에서도 굳건하게 대한민국이 유지돼 왔던 것이 한미일 공조에 의해서였던 것만큼 앞으로도 우리의 위협을 타개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캠프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3국 정상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등 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과거사에 묻혀서 한일관계를 경색시키는 것이 아니라 일본과 좀더 긴밀하고 협력적인 관계로 나아가자는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예측된다.

윤 대통령이 그동안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점에서 비슷한 취지의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경제협력을 제시해 북한의 자발적 비핵화를 끌어내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제시한 윤 대통령이지만 올해는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담대한 구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건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물론 인접 일본과 북한 등 국가와의 협력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건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물론 인접 일본과 북한 등 국가와의 협력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건국 의미 되새겨

또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는 건국의 의미를 되새길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 영빈관으로 독립유공자를 초청한 자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을 둘러싼 찬반 논란에 대해 “김구 선생과 이 전 대통령은 같은 편인데 왜 후세 사람들이 편을 나누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소모적인 이념 논쟁을 멈추고 미래지향적인 역사관을 정립하자는 취지이다. 따라서 건국 시점을 두고 진영 간의 불필요한 논쟁보다는 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미를 바탕으로 생산적인 논쟁을 하자는 취지로 읽혀진다.

그동안 보수주의자들은 1948년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적 폄훼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이승만 전 대통령은 물론 김구 선생의 활약도 동시에 평가를 하면서 건국 논쟁에 대해 교통정리를 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잼버리 사태 언급되나

이밖에도 경축사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대한 언급을 할 것인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와 여권은 잼버리 사태는 지방정부의 이권 카르텔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즉, 전북도의 이권 카르텔에 의해 파행얼 거듭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해 명확히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목소리가 과연 광복절 경축사에도 담길 것인지 여부에 따라 앞으로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론의 공방이 어디로 흘러갈 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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