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헌트, 위안부 쉼터는 전초전? 공산전체주의와의 선전포고
​​레드 헌트, 위안부 쉼터는 전초전? 공산전체주의와의 선전포고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8.17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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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공산 전체주의와의 선전포고, 화답하는 국민의힘 정치인들
레드 콤플렉스 발동하면서 완장 찬 지지자들이 몽둥이 들고 다닐 수도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언급한 가운데 정치권 특히 국민의힘에서 레드 헌트가 시작됐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 의장이 정치권에도 존재한다면서 윤미향 의원을 저격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레드 헌트가 이제 시작이라는 분위기가 보이고 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조금만 비판하고 나서면 레드 헌트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편집자주>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 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고 밝혀 후폭풍이 거세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 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고 밝혀 후폭풍이 거세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후폭풍이 강하다. 특히 윤 대통령이 “공산 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고 밝힌 것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윤 대통령이 첫 깃발을 올리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레드 헌트에 나섰다는 분위기다. 레드 헌트라는 것이 결국 공산주의자를 색출해서 축출하는 것을 말한다. 1950년대 냉전시대에는 레드 콤플렉스라고 부를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세력을 색출해서 축출하는 것이 지상과제였던 1950년대 냉전시대로 회귀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김성태, 윤미향 저격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의장은 지난 1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대통령의 경축사를 언급하면서 “정치권 일부에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진보라는 허울을 쓰고 공산 전체주의를 실질적으로 대변하고 대한민국 자유민주 체제를 흔들려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경축사에 대해 역대 보수진영 대통령이 누구나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서 그동안 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미향 의원을 저격했다. 김 의장은 안성의 위안부 피해자 쉼터를 지적하면서 해당 쉼터가 누구를 위한 쉼터였는지 그리고 탈북자들의 쉼터라기 보다는 탈북자 중에서 북한으로 복귀하는 그런 희망자를 위한 쉼터였는지 등이 당시 언론을 통해 밝혀지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이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라고 애매모호한 규정을 했다면 김 의장은 아예 윤 의원을 저격했다. 이는 결국 레드 콤플렉스를 확실하게 꺼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결국 완장이 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치인이 특정인을 지칭하면 그 지지자들이 그 특정인을 향해 수많은 비난을 가하고, 완장을 찬 그들은 결국 그 특정인을 색출하고 축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당시 홍위병이 대표적이다. 마오쩌둥은 홍위병을 통해 자신의 정치권력을 강화했다. 이런 홍위병은 비단 공산주의 체제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도 일어난다. 즉, 완장은 체제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7월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횡령' 혐의 등 관련 항소심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7월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횡령' 혐의 등 관련 항소심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완장의 시대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런 현상에 대해 자칫하면 광기의 세월로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 ‘누구인지’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완장 찬 사람들이 몽둥이 들고 곳곳을 누빌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상은 노조가 될 수도 있고, 판사가 될 수도 있고, 야당이 될 수도 있고, 언론도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여권은 전방위적으로 레드 헌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언론을 대상으로 한 레드 헌트가 상당히 거센 바람이 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지난 6월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기념행사 축사에서 “허위 선동과 조작,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고 언급한 바가 있다.

언론은 어디로

이에 일각에서는 여권이 언론 다스리기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임명을 비롯해 언론 길들이기에 들어간 것도 레드 헌트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언론계가 레드 콤플렉스에 휩싸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로 인해 언론이 비판적 기능이 상당히 상실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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