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달아오르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야 행보
​​점차 달아오르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야 행보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8.3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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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3파전으로 압축, 경선 vs 전략공천 눈치싸움
지난 28일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 한 빌딩에서 열린 '열정캠프' 개소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8일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 한 빌딩에서 열린 '열정캠프' 개소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오는 10월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여야 행보가 주목된다.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공천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공천 못할 이유 없어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결정에 고민을 하고 있다. 늦어도 9월 초에는 공천 여부를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당초 무공천 기류가 우세했다. 그 이유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낙마하면서 국민의힘이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무공천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김 전 구청장이 유죄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비리’ 혐의 등이 아닌 ‘공익제보’ 때문이기 때문에 공천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도 읽혀졌다. 더군다나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폭로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 공천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출마 예정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해서라도 공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내년 총선에서 서부벨트를 공략하기 위해서라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합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론 비윤계에서는 강서벨트가 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선거에서 패배를 하면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도부에 물을 수 있다는 이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당 지도부로서는 공천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비록 비리 혐의 등으로 인해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대법원 판결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후보를 낸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국민과 한 약속을 파기하는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전 구청장이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되면서 김 전 구청장이 출마 의지를 불태우면서 지도부로서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만약 김 전 구청장을 공천할 경우 당이 내세운 원칙을 깨부수면서 친윤계를 챙겨줬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내년 총선 공천과도 맞물리게 된다. 이미 사고 당협위원장 10여명을 새로 임명했는데 친윤계 일색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계파 갈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지난 14일 정춘생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출마예정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사면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하고 있다. 왼쪽은 박성준 의원. (사진/뉴시스)
지난 14일 정춘생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출마예정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사면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하고 있다. 왼쪽은 박성준 의원. (사진/뉴시스)

3파전으로 압축

더불어민주당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문홍선 서경대 초빙교수·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등 3파전으로 압축했다. 진 전 차장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경찰청 차장이라는 상징성·선명함이 강점이고, 문 교수는 강서구 부구청장을 지내 지역에 뿌리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정 전 비서관은 민주당 중앙당 공보국장 등을 지낸 당료 출신이다.

강서벨트가 야당 성향이 강하고, 정권심판론 바람까지 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 때 서부벨트를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따라서 3명 중 한 명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단수공천을 할지, 전략공천을 할지, 경선으로 가야 할지 여부다.

경선으로 갈 경우 선거 일정이 촉박하다는 단점이 있다. 아울러 경선에 온 힘을 쏟아 붓게 되면서 오히려 본선에 들어가기 전에 에너지를 모두 소진할 가능성도 있다.

전략공천이냐

또한 경선을 했다가 후보 간의 감정 격돌이 된다면 그 후유증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다만 경선을 하게 되면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경선을 하게 되면 모든 언론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민주당 경선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략공천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굳이 에너지를 소진할 필요가 있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비명계를 중심으로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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