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들 5년간 6개월간 법인카드 2038억원 사용
LH 직원들 5년간 6개월간 법인카드 2038억원 사용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8.31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H,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직원들 법인카드 사용 공개
LH 직원들이 지난 5년간 6개월간 법인카드로 총 2038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LH 직원들이 지난 5년간 6개월간 법인카드로 총 2038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 6개월간 법인카드를 2000억원 넘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실이 LH로부터 받은 법인카드 사용 내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사용한 법인카드 금액이 2038억50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354억6000만원이던 법인카드 사용 규모는 2019년 389억8000만원, 2020년 348억6000만원, 2021년 343억6000만원, 2022년 413억6000만원, 올해 상반기에 188억4000만원 등으로 증가했다.

올해 2분기 기준 LH 직원은 모두 8885명이다. 법인카드를 사용한 직원들의 사용 내용을 보면 '횟집' 상호가 들어간 가게에서 총 26억원이 사용됐다. 사용내용은 대부분 업무간담회와 업무추진회라 적혀있고 참석인원 등 구체적인 내용은 생략돼 있다.

LH 직원들의 법인카드 사용은 휴일에도 이어졌다. 휴일 법인카드 사용액을 연도별로 보면 2018년에 3억7936만원, 2019년에는 2억743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2020년에는 1억118만원, 2021년 6301만원 등 법인카드 사용이 다소 줄었다.

그럼에도 지난 5년 6개월간 주말과 공휴일 총 641일의 휴일에 6033회에 걸쳐 10억5138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휴일에만 하루 평균 164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셈이다. 사용내용은 사내 대학인 LH 토지주택대학교 운영과 동호회 참석 등으로 적혔다.

이와 관련해 엄태영 의원은 "공적인 업무수행을 위한 법인카드 사용은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고 국민 누구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LH 임직원의 경우 법인카드 사적 남용이 의심되고 이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LH는 최근 아파트 철근 누락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았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문성과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민간 위에 군림하는 LH에 대해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대대적인 수술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