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1차 방류를 종료했다. 2차 방류 시기는 오는 9월 말이다. 방류 계획은 내년 3월까지 4회에 걸쳐 총 3만1200톤을 바다에 내보내고 이후 30년간 약 134만톤을 방출하게 된다.
11일 도쿄전력에 따르면 어제까지 오염수 7800톤(t)의 방류를 마치고 이날부터 오염수 이송 설비에 남은 오염수를 여과수로 밀어 보낸 뒤 1차 방류를 종료했다. 우리 정부 역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1차 방출 종료를 알렸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이송설비 내부의 잔류 오염수 세정 작업을 마치면 최종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차 방류분(batch) 방출이 종료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4일 방류가 시작되고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출된 오염수는 약 7800톤이다. 여기에 포함된 삼중소소는 총 1조2440억 베크렐로 알려졌다. 박 차장은 “방류 기간에 오염수와 바닷물이 희석되는 설비인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된 시료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42~220베크렐 사이에서 유지됐다”며 “이는 배출목표치인 1500베크렐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또한 박 차장은 원전 부근 10㎞ 이내 해역 14개 정점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도 삼중수소 농도가 방출중단 판단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희석용 해수 취수구에서 6.3~11.0cps, 상류수조에서 4.8~5.8cps, 오염수 이송펌프에서는 4.7~5.9cps가 방사선감시기에 측정돼 큰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됐다는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K4 탱크에서 해수배관헤더(희석설비)로 이송되는 오염수 유량은 시간당 18.79~19.13㎥, 희석용 해수 취수량은 시간당 1만4888~1만5367㎥로 기록됐다. 박 차장은 “오염수 유량과 해수 취수량의 비율은 매시간 1:800 내외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2차 방류는 9월 말에 시작돼 약 7800톤을 다시 내보내게 된다.
한편 정부는 후쿠시마 현지에 전문가를 파견해 지난 8일까지 약 2주간 체류하면서 현장사무소 방문과 화상회의를 포함해 IAEA와 기술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기술회의를 통해 IAEA가 도쿄전력과 별개로 해수배관헤더 및 원전 인근 해역 등에서 직접 시료를 채취해 핵종 농도를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IAEA의 점검활동 범위가 중앙감시제어실·K4 탱크 등에 걸쳐 있다는 사실 등을 확인했다.
파견 기간 중 IAEA 본부-현장사무소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화상회의에서는 그동안 방류가 특이사항 없이 진행됐고, 방류가 진행되지 않는 기간에도 IAEA의 점검은 방류 기간과 동일하게 이뤄진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번 주 중 열리는 화상회의에서는 오염수 1차 방류에 대한 종합적 평가가 공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