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의 연예인 및 일반인 저격 두고 갑론을박
​정치인의 연예인 및 일반인 저격 두고 갑론을박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9.14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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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목소리 낸 김윤아, 김기현의 저격으로
김웅, 당 대표 공격 부적절하다 의견...연예인도 정치적 견해 낼 수 있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권회복과 강화를 위한 국민의힘-교원단체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권회복과 강화를 위한 국민의힘-교원단체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밴드 자우림 멤버 김윤아씨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비판했다고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비판을 가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정치인이 아닌 인지도가 높은 일반 사람들이 정치적 견해를 냈다고 해서 정치인이 공격을 한다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이냐는 것이다. 만약 김윤아씨가 민주당을 지지한다면서 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쳤다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아무런 정파적 이야기를 하지 않고, 정치적 견해를 냈다고 당 대표까지 나서서 비판을 한다는 것은 다소 과하다는 평가다.

당 대표까지 나서 발언

연예인들의 정치적 견해는 그동안 계속돼 왔었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연예인들의 정치적 견해를 비판하지 않고 침묵하는 것은 불문율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정파적 이해관계를 내세워 정치적 견해를 낸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예컨대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견해를 내면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밴드 자우림 멤버 김윤아씨는 민주당 지지를 한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단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반대 목소리만 냈다. 이에 김기현 당 대표는 지난 12일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서 "개념 연예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개념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라며 김윤아씨를 저격했다. 김 대표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가 결국 따돌림과 낙인찍기, 이권 나눠먹기 카르텔과 연관을 지으며 반복돼선 안 될 악습이라 규정했다. 

이를 두고 김 대표의 김윤아씨 저격이 적절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라면서 공인은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대중연예인에게 공인의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파성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폴리테이너라면 다르겠지만 대중연예인들은 얼마든지 정치적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 입장이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이유로 공격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김 대표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김 웅 의원은 언제부터 정치인이 일반인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규정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타강사를 악마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예인은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기 이전에 유권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충분히 밝힐 수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연예인은 정치적 견해를 밝히면 안되는 사람으로 취급했고, 만약 정치적 견해를 밝히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권회복과 강화를 위한 국민의힘-교원단체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권회복과 강화를 위한 국민의힘-교원단체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

이처럼 연예인은 어느 순간부터 공인으로 취급하면서 정치적 견해를 밝히면 안되는 사람들로 규정됐다. 그러면서 연예인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면 이른바 ‘좌표찍기’를 통해서 공격을 가한다. 하지만 그것은 정당 소속 지지층에서 일어난 일이지 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공격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김 대표의 김윤아씨 비판은 이례적이다.

이런 이유로 김 대표의 김윤아씨 공격이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대중의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연예인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도 유권자이기 때문에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당연한데 우리 사회가 그것을 용납하지 못하고, 그리고 정당에서도 용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연예인

반면 미국의 경우 할리우드 배우 등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힐 뿐만 아니라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것이 당연하게 여겼다. 이와는 반대로 우리 사회에서 연예인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면 안되는 그런 사람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 민주주의를 조금이라고 공부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결국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투표를 통해 명확히 밝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유권자들은 평소에도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힐 권리가 있다. 그것을 정치인이 특히 당 대표가 막는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런 이유로 김 대표의 김윤아씨 저격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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