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영입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
​​조정훈 영입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9.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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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영입한 국민의힘, 조정훈의 과거 탈당 이력 등 때문에 내부서도 난색
과거 이력 보면 너무 화려, 초선이면서 4번의 탈당 이력 등이 걸림돌로 되고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합당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합당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을 현역 의원 1호 인재로 영입했다. 이외에도 문재인 정부 인사들도 영입을 하면서 김기현표 인재영입 신호탄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조 의원의 영입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왜냐하면 조 의원이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당 이력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창당과 탈당 그리고 입당의 과정이 너무 복잡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 변화가 급격하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마포갑 공천 방안 검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인재영입 신호탄을 울렸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현역 의원 1호 인재로 영입됐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대거 입당하면서 내년 총선의 새로운 피로 수혈되고 있다. 이는 외연 확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반이재명 전선을 넓혀가면서 이른바 ‘빅텐트’를 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김기현표 인재영입은 결국 내년 총선 공천에서 비명계가 학살되면 국민의힘을 비롯한 반이재명 전선을 확장해서 빅텐트를 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조 의원을 서울 마포갑 지역구에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난색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 이유는 국민의힘 입당 전 이력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세계은행 근무 경력이 있다. 2016년 2월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두 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2020년 2월 21대 국회의원 선거 두 달 앞두고 시대전환을 창당했다.

앞서 조 의원은 구정치 판갈이를 내세우면서 정치꾼들을 솎아 내야 한다면서 시대전환 창당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그해 3월 시대전환을 탈당하고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입당했고,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다. 국회에 입성한 후 다시 시대전환으로 복귀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뱃지를 달아준 정당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조 의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다.

시대전환 내부에서도 “아무리 그래도 뱃지를 만들어준 정당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하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려고 하자 이원재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는 “탐욕이 인간을 망치는 장면을 아주 가까이에서 목격하게 됐다”고 비펀했다. 조 의원의 급변하는 자세를 보면서 야당 성향 인사들은 “해도 너무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합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합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갑작스럽게 국민의힘으로 전환

더욱이 윤석열 정부 들어서고 난 후에 조 의원은 갑작스럽게 국민의힘 성향으로 바뀌었다. 21대 국회 엡성할 때까지만 해도 ‘기본소득법안’을 발의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에 맞는 정책 등을 내놓았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서면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왔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사실상 친윤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여기에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반대하는 등 마치 국민의힘 소속 의원 특히 친윤 의원으로 판단될 정도였다. 게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야당 인사냐. 국민의힘 인사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아무리 인재 영입이 어려운 작업이라고 하지만 오락가락한 정치행보를 보인 인사를 영입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김기현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도 조 의원의 영입에 대해 “뜬금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일부 지지층 사이에서는 조 의원이 다음 총선에서 뱃지를 단 후 또 다시 등을 돌려서 국민의힘을 비판할 수도 있지 않겠냐면서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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