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운명의 날, 체포동의안 표결...28표의 행방
​​이재명 운명의 날, 체포동의안 표결...28표의 행방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9.21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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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결 호소했지만 투표 결과는, 비명계의 반란표 행방 주목
부결되면 이재명 날개 달고, 가결되면 민주당 혼란 속으로 휘말려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21일 진행된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운명의 날이 밝았다.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을 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부결을 호소하고 나섰다. 과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특히 비명계 의원들은 찬성표를 던질 것인지 반대표를 던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표결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민주당의 운명도 달라지기 때문에 정치권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든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부결 가능성 높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준다”면서 부결 투표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검찰 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고 자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호소했다. 이 대표가 단식투쟁 중에 부결 호소를 하고 나서면서 과연 민주당 특히 비명계 의원들이 어떤 투표를 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대표가 병원에 이송된 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 자체가 민주당 특히 비명계 내부에서도 격분을 하게 했다. 아무리 정치적으로 이 대표와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선을 넘은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민주당 현재 의원이 168명이다. 문제는 이들 중에 28명이 반란표를 던질 경우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차 체포동의안도 반대보다 찬성이 높게 나왔다. 하지만 무표가 속출하면서 부결이 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에는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단식투쟁을 하면서 점차 체포동의안 부결로 여론이 기우는 듯 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병원에 이송된 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비명계 내부에서도 “해도 너무했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부결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다만 비명계 내부에는 아직도 이재명 비토론의 여론은 강하게 형성돼 있다. 친명계가 워낙 격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자중하는 모습을 보일 뿐이지 실제로 투표 현상에서는 찬성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따라서 현재 체포동의안 부결 여론이 높다고 해도 실제로 투표장에서는 비명계가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이 대표와 친명계는 계속해서 ‘부결’에 대해 호소를 하고 나선 것이다. 그만큼 표결 결과를 예상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민주당 대표의 빈자리가 눈에 띄고 있다. 이 대표는 녹색병원에서 수액을 맞으며 21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결된다면 이 대표 출석

만약 이날 국회 본회의 투표 결과 부결이 된다면, 이 대표는 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그동안 계속해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표결 결과에 상관없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결됐기 때문에 이 대표로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왜냐하면 국회에서 체포는 부당하다는 여론을 형성했기 때문에 영장 전담 판사로서도 여론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다면 그 이후 이 대표는 정치적 날개를 달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야말로 이 대표에게 붙어 있는 각종 굴레가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거꾸로 이날 가결이 된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그야말로 혼란 속으로 휘말릴 것으로 예측된다. 당장 반란표 색출을 위해 친명계 강성 지지층은 완장을 차고 돌아 다닐 것으로 보인다.

가결되면 혼란 속으로

이 대표로서는 당 대표 자리를 내려와야 할 수도 있다. 영장 전담 판사 역시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이유는 국회가 구속 시켜도 좋다는 여론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분당 사태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친명계 강성 지지층은 연일 비명계를 향해서 ‘탈당하라’는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측된다. 일부 강성 지지층는 물리적 충돌까지 갈 수도 있다. 그만큼 더불어민주당은 혼란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총선은 빨간 불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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