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불공정거래로 상장사 임직원 145명 적발
최근 3년간 불공정거래로 상장사 임직원 145명 적발
  • 박상미 기자
  • 승인 2023.10.04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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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0명에서 지난해 73명으로 증가해
올해 1~9월까지 42명 적발, 총 145명 달해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불공정거래로 적발된 상장사 임직원이 14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불공정거래로 적발된 상장사 임직원이 14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3년간 대형 연예기획사 직원들이 소속 아이돌 그룹의 활동 중단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하거나 상장사 임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전매수를 하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로 적발된 상장사 임직원이 14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상장사 임직원이 연루된 불공정거래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금융당국은 상장사 임직원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엄정 조치와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예방교육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상장사 임직원이 연루된 불공정거래 주요 사례를 보면 상장사 A사에서 경영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임원은 A사가 상장사 B사의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대량취득)’ 정보를 알게 됐다. 해당 임원은 최대주주 변경으로 인한 재무안정성 제고와 시너지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공시 후 주가가 상승할 것을 예상하고, 정보 공개 전 B사 주식을 집중 매수해 부당이득을 취했다. 이는 자본시장법 제174조 미공개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이다.

그 외에도 허위 보도자료 배포 등의 부정거래와 주가하락 방어를 위한 시세조종 혐의, 단기매매차익 발생을 은폐하려는 소유상황 보고의무 위반 등의 불공정거래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5월에는 BTS의 군 입대에 따른 단체활동 잠정중단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내다 판 하이브 직원 3명이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불공정거래로 조치를 받은 상장사 임직원은 지난 2021년 30명에서 지난해 73명으로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1~9월까지 42명으로 최근 3년간 조치를 받은 대상은 145명에 달한다. 이 중 코스닥 상장사 임직원은 88명(임원 75명·직원 13명)으로 약 60%를 차지했다. 이어 코스피 상장사 임직원 48명(임원 24명·직원 24명), 코넥스 상장사 임직원도 9명(임원 6명·직원 3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상장사들에 대해 내부통제 강화 등 관리·감독의무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미공개정보 이용과 단기매매차익 취득 등 위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최근의 적발가례를 소개해 임직원들의 경각심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감원은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를 통한 수요조사 결과 방문교육을 희망한 13개사(코스피 2사, 코스닥 11사)를 대상으로 10~11월 중 금감원 조사부서 직원들이 직접 해당 회사를 방문해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 희망자가 소수인 상장사 임직원을 위해서는 서울 및 지방 대도시에서 집합교육 형식의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상미 기자 mii_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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