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p,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표심 향방
​​15%p,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표심 향방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0.10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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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앞두고 여야의 지도부 득표율 격차 신경전
여야 15%p 격차 패배시 당 지도부 와해 가능성 높아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 선거벽보가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 선거벽보가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본투표만 남은 상황에서 여야 지도부 모두 15%p 득표율 격차를 주목하고 있다. 이는 여야 지도부의 붕괴를 의미하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15%p차로 승리하거나 패배를 할 경우 지금의 당 지도부로 내년 총선을 치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여야 지도부는 15%p 격차에 상당한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여야 모두 15%p에 주목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일찌감치 지원 유세에 나갔고, 단식 투쟁 후유증을 겪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퇴원을 하자마자 지원유세에 나선다. 그만큼 이번 선거가 당 지도부에 갖는 의미는 크다.

여야 지도부 모두 이번 투표 결과는 15%p로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15%p 격차는 여야 당 지도부가 현재처럼 존속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도부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만약 15%p로 패배를 한다면 친윤 지도부에 대한 쇄신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국민의힘은 원래 야당 색깔이 강한 곳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그동안 계속해서 수도권 위기론이 제기됐고, 그 수도권 위기론의 현실판이 바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라는 것을 계속 주장하는 목소리가 당 내부에서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친윤 지도부의 붕괴를 의미한다. 비윤계 인사나 반윤계 인사는 일제히 친윤계 지도부에 대한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인해 비대위 체제 전환까지 이야기가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15%p로 국민의힘이 패배를 하게 되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온다.

현 친윤계 지도부가 ‘영남 일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 비대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15%p로 패배를 하게 된다면 그에 따라 수도권 비대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그것은 당이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국민의힘으로서는 득표율 격차를 최대한 좁히는 것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숙제가 되고 있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에 각 후보들의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에 각 후보들의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이 15%p로 패배한다면

거꾸로 민주당이 15%p로 패배를 한다면 이재명 지도부는 와해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비명계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찬성표를 던지면서 가결이 됐다는 점을 감안해서 심리적 분당 사태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15%p로 민주당이 패배를 한다면 이재명 지도부는 와해될 것으로 예측된다.

강서구가 야당 색깔이 강한 지역에도 불구하고 15%p로 패배를 한다면 그것은 이재명 지도부로는 더 이상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만 15%p보다 낮은 격차로 민주당이 승리를 한다고 해도 이재명 지도부의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왜냐하면 야당 색깔이 강한 지역에서 어렵게 승리를 한다는 것은 내년 총선에서 상당히 어려운 선거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

여기에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7일 진행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강서구 전 유권자 50만603명 중 11만3313명(22.64%)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선거에 유권자들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은 어느 정당 후보가 승리하느냐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여야 모두 어렵게 승리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본투표율이 낮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이미 후보를 결정한 유권자들은 모두 투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은 본투표장에서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본투표율은 생각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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