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17.15%p 표차로 패배, 김기현 대표 운명은
​​강서구청장 17.15%p 표차로 패배, 김기현 대표 운명은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0.12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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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5%p 표차 패배는 김기현 대표 체제 흔딜리게 만들고 있는 상황

당내 혁신 요구 높아지면 그에 따라 국민의힘 혼란은 더욱 가중될 듯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1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최고위원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17.15%p 격차로 승리를 하면서 국민의힘은 초상집 분위기다. 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한 위협이기도 하다. 김기현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기는 어렵다는 민심의 심판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은 앞으로 상당한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내 권력투쟁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100% 완료된 결과,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득표율 56.52%(13만7066표)를,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39.37%(9만5492표)를 기록했다. 진 후보가 김 후보를 김 후보를 17.15%p 차이로 승리한 것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총선을 앞두고 승리를 거두면서 수도권에 발판을 마련했다.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한 지역이지만 17%p의 격차로 승리했다는 것은 민주당에게는 고무적이다. 반면 국민의힘으로서는 초상집 분위기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국민의힘이 이대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경고이기 때문이다.

맞춤형 대안 제시

이날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성찰하면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약세 지역과 수도권 등에서 국민의 마음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맞춤형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보궐선거 참패로 인해 수도권 위기론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패배할 것이라는 예측이 본투표 이전부터 나왔지만 15%p 이상의 격차로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야당 강세 지역이라고 하지만 17%p 이상 격차로 패배를 했다는 점에서 김기현 대표 체제에 상당한 위기감이 형성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수도권 위기론과 맞물린다. 보궐선거 이전에도 꾸준하게 수도권 위기론이 제기됐지만 그것을 보궐선거를 통해 증명한 것이다. 이는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비윤계에서 계속 꾸준하게 김기현 대표 체제를 붕괴시킬 것으로 보이며,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즉, 친윤계와 비윤계의 공천 갈등이 표면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민의힘은 더욱 혼란 속으로 휘말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앞날이 더욱 어두워질 것으로 보인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만큼 국민의힘의 상황이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드러났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선이 확실시 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서울 강서구 소재 선거캠프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낙선을 인정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선이 확실시 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서울 강서구 소재 선거캠프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낙선을 인정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기현 체제 물러날까

하지만 친윤계는 필사적으로 김기현 체제를 고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위기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김기현 대표에게 더욱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는 혁신을 내걸 것으로 예측되지만 그 혁신을 비윤계가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냐에 따라 당의 혼란은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핵심은 비대위로 전환될 것인지 아니면 김기현 대표 체제가 더욱 공고히 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혁신 요구 목소리와 맞물릴 수밖에 없다.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수도권 위기론에 현실적으로 직면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혁신 요구는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김기현 대표 체제가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의 핵심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다. 현재와 같이 계속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답보상태에 놓이게 된다면 대통령실과의 관계 정립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때 대통령실이 어떤 태도를 보이냐에 따라 향후 국민의힘의 모습도 많이 바뀔 수도 있다. 그것은 당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분당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대통령실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 이야기도 섣부르게 나오고 있다. 그만큼 국민의힘의 앞으로의 상황은 혼란에 혼란을 거듭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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