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발전소, 위험의 외주화 여전히 진행 중
5개 발전소, 위험의 외주화 여전히 진행 중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10.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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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남부·서부·동서·중부발전소 최근 5년간 198명 사고
안전사고 사상자 중 163명(82%) 외주 하도급업체 소속
사진은 지난 2021년 김용균씨 사망 3주기 추모식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은 지난 2021년 김용균씨 사망 3주기 추모식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5개 발전사(남동·남부·서부·동서·중부)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산업안전사고 사상자 대부분이 외주하청 업체 등 협력사 소속 직원인 것으로 나타나 위험의 외주화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남동발전와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한국전력 산하 발전 공기업 5개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기간 중 안전사고로 총 19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발전사 직원의 사상은 35명으로 18%에 불과했고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반면, 협력사 직원의 사상은 163명으로 82%에 달했다. 사망자는 4명이나 됐다. 사망사고의 유형은 폭발 1건, 떨어짐 1건, 물체에 맞음 1건, 감전 1건으로 여전히 현장에서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8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협력업체의 비정규직 노동자 故 김용균씨 사망사고 이후 사회 문제로 대두된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여전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발전사별로 보면 한국중부발전의 경우 사상자 중 협력사 비중이 94.1%에 달했다.

이어 한국남부발전의 사상자 중 협력사 비중이 93.1%, 한국동서발전도 93.1%, 한국남동발전의 사상자 중 협력사 비중은 71%, 한국서부발전 사상자 중 협력사 비중도 69.7%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김경만 의원은 “5개 발전사의 산업안전사고 피해자 대부분이 협력사 직원인 것으로 나타나 故 김용균씨 사건 이후에도 위험의 외주화는 계속되고 있다”며 “협력사 직원의 사고가 잇따르는 비극을 더 이상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본사나 협력사 등 소속과 관계없이 누구나 안전하게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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