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빈손 방문 가능성, 재선 성공 가능할까
​​바이든 이스라엘 빈손 방문 가능성, 재선 성공 가능할까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0.18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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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중동 전역 확전 가능성에 바이든 방문
빈손 외교 가능성 높아, 외교 실패는 결국 재선 실패로 이어질 수도
지난 8월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지난 8월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해결을 위해 이스라엘 방문을 결정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과 레바논 헤즈볼라를 공격하고 있으며, 이란 역시 전쟁에 개입할 뜻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의 방문으로 이들 분쟁 지역을 한번에 해소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급한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급하기는 급했다. 전격적으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요르단 암만을 방문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만나는데, 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전격적으로 방문하는 이유는 재선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리아나 전쟁과 미중 무역 전쟁 등으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오른 상태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역시 외교력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미국으로서도 전세계 모든 전쟁에 개입을 해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국민들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장기화되면 재선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하루라도 빨리 분쟁을 종식시킬 수밖에 없다. 이에 미국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놀라운 도박’이라고 규정했다. 따면은 ‘대박’이지만 빈손이면 ‘쪽박’이 되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인도적 지원을 통한 이스라엘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교전 확대를 막기 위함이다. 핵심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설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섬멸하기 전까지 후퇴는 없다고 거듭 공언하면서 확전을 불사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이 계속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되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과연 바이든의 방문이 어떤 결실을 맺을 것이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에서는 빈손외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원래 요르단 암만을 방문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만나고 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만 방문하기로 했다. 즉, 출발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 연대 지지 집회에서 한국-이스라엘친선협회 회원 및 참가자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 연대 지지 집회에서 한국-이스라엘친선협회 회원 및 참가자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중동 전역으로 확전 가능성

이스라엘이 미국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중단할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즉, 별다른 결실을 맺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이스라엘은 이번 기회에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완전히 소탕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 입장에서는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직접 전쟁에 개입할 뜻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이 빈손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력을 의심한 미국 국민들은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분수령은 이번 이스라엘 방문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그만큼 이번 방문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갖는 의미가 크며, 국제사회에서 중동 지역의 안정으로 가느냐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해 가능성은

물론 화해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을 생각하면 이스라엘이 함부로 확전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만약 자국민이 하마스에 붙잡혔다면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을 것이다. 하지만 다국적 사람들이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혀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도 섣부르게 군사작전을 강행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관망세를 보이면서 하마스와 극적인 화해를 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했다고 해서 전격적으로 화해를 하거나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재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신경전을 상당히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다소 늦춘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갖고 갈 결실은 상당히 커질 수도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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