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년물 국채금리 5% 돌파...2007년 이후 16년 만
미 10년물 국채금리 5% 돌파...2007년 이후 16년 만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10.20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세계 시장금리 기준물 등락에 경제 흔들
전 세계 시장금리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5%를 돌파했다. (사진/픽사베이)
전 세계 시장금리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5%를 돌파했다.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전 세계 시장금리 기준물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5%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약 16년 만으로 글로벌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등락은 실물경제 전반을 흔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직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연 5.001%로, 5%를 넘어섰다. 이같은 5%대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2007년 7월 이후 16년 3개월 만이다.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도 런던증권거래소그룹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세계 장기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각국의 주택담보대출 등 각종 대출의 장기금리와 연동된 대출금리의 등락에 직격탄을 날리는 셈이다. 실제 이날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년 만에 8%를 돌파했다.

이날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경제클럽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연설을 통해 “최근 인플레이션은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고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최근 둔화된 물가 지표는 신뢰 구축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이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어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로 되돌리려면 경제 성장세가 현 상태보다 냉각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아직 이러한 낮은 수치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 인플레이션이 다음 분기에 어디에서 안정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그 길이 험난하고 시간이 걸릴지 지라도 저와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서 단합된 상태”라면서 “여전히 의미 있는 긴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 전 마지막 공개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고민하는 매파적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이 흔들린 모습이다. 여기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사태 등 국제적인 불확실성과 맞물려 당분간 시장의 등락은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