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청와대 개입 의혹 증거
'자신이 몸통'이라는 이영호 전 비서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며 민정수석실 장석명 비서관의 육성 녹취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진수 총리실 주무관이 어제에 이어 다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오후 2시쯤 출석한 장 씨는 자신이 몸통이라는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의 20일 기자회견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추가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녹취 파일 등 물증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변호인 자격으로 동행한 이재화 민주통합당 정권비리 특위 위원은 해당 물증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장석명 비서관과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 최종석 전 행정관 등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윗선과 관련해 장석명 비서관의 육성 녹취도 확보하고 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검찰은 폭로 당사자인 장 주무관의 조사가 마무리돼감에 따라 곧 이영호 전 비서관 등 핵심인물들에 대한 소환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특히 주미대사관에 근무 중인 최종석 전 행정관의 소환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조만간 귀국을 통보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앞서 이영호 전 비서관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국정 혼란을 우려해 총리실 컴퓨터 자료 삭제를 지시했지만, 증거 인멸은 아니었고, 장 씨에게 건넨 2천만 원도 입막음용이 아닌 선의로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현주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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