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인요한 내정에 쏠리는 눈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인요한 내정에 쏠리는 눈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0.23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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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교수 임명
정치적 경험 전무, 혁신위원과 혁신안 1호따라 향후 운명 달라질 수도
2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최고위회의를 열고 인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사진/뉴시스)
2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최고위회의를 열고 인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를 수습할 혁신위원장으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선임했다. 일단 참신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국민의힘이 변화를 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시그널을 줬다는 평가다. 인 위원장 역시 첫 일성으로 “와이프와 자식 빼고 다 바궈야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인 위원장은 정치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노련한 정치인들 사이에서 과연 얼마나 혁신을 이뤄낼지 미지수다.

긍정적 반응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23일 최고위회의에서 인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12일 만에 혁신위를 띄운 것이다. 그만큼 이번 보궐선거가 국민의힘에 갖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말한다.

김기현 대표는 인선 배경에 대해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분이라고 평가했다. 인 교수가 평소에 자신은 호남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호남에 취약하기 때문에 인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그만큼 호남을 배려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 위원장 역시 평소에도 국민의힘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인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최대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의원들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당시에도 의원들 사이에서 인 위원장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인 위원장은 ‘와이프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혁신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이 그만큼 많은 것이 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떤 공천을 해야 할 것인지, 무엇보다 물갈이가 어느 정도 이뤄져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 공천 룰을 건드리게 되면 아무래도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고, 그 저항은 인 위원장에게는 커다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쉽지 않은 혁신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정치권 특히 정당에서 혁신위를 띄웠지만 제대로 된 혁신을 이뤄낸 사례가 극히 드물었다. 그것은 조직적 저항이 거셌기 때문이다.

정치 경험 전무

인 위원장의 가장 큰 문제는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인 위원장은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것이 전부였다.

즉, 인지도는 높지만 그에 따라 정치적 리더십이 얼마나 있는지 여부는 시험대에 올랐다.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현재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은 환영의 뜻을 보였지만 자신이 혁신의 대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그때부터 거센 저항을 할 것이고, 그 저항에 인 위원장은 벽을 느낄 것이고, 그 벽을 어떻게 깨부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치적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노련한 정치인들의 정치력에 얼마나 대응하면서 혁신을 이뤄낼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자칫하면 ‘바지 사장’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즉, 김기현 대표의 바지사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국민의힘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회용 카드?

이런 이유로 인 위원장이 혁신위원 인선이 어떤 식으로 이뤄낼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누구를 혁신위원으로 앉히느냐에 따라 혁신위의 앞날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것은 혁신안 1호가 무엇이 될 것인지 여부에 따라 인요한 혁신위의 운명이 결정된다. 따라서 혁신안 1호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가 상당히 참신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과연 끝까지 유지할 것인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거센 저항을 어떤 식으로 막아내면서 혁신을 이뤄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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