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쟁을 중심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영화제인 BIAF2023가 국제경쟁 장편부문 수상작 중에서 특별상영작 3편을 오늘 발표했다. 특별상영작은 대상작인 키아라 말타, 세바스티앙 로덴바흐 감독의 <치킨 포 린다!>, 심사위원상을 받은 세피데 파시 감독의 <사이렌>, (사)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장상은 이타즈 요시미 감독의 <북극백화점의 컨시어지>이 각각 수상작으로 특별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제 측은 폐막식 행사를 생략하는 대신 매년 수상작들을 특별상영하며 수상작을 축하한다. 오늘 발표된 수상작은 23일 19:00, 24일 10:30분, 13:00, 극장에서 1회 특별상영으로 관객을 만난다.
지난 20일 시작한 BIAF2023은 어느덧 폐막을 하루 남겨 놓고 있다. BIAF는 본상과 특별상 장편 수상작 중에서 3편을 선정하여 매년 폐막 하루 전에 수상작 상영작을 발표한다. 폐막식을 생략하는 대신 수상작 중에서 관객의 호응이 높았던 작품을 선정하여 극장에서 한 번 더 상영하며, 관객과 함께 수상을 축하한다. 올해도 관례대로, BIAF2023 수상작 3편이 23일과 24일 각각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 대상 수상작: <치킨 포 린다!>
프랑스, 이탈리아 합작 작품인 키아라 말타, 세바스티앙 로덴바흐 감독의 <치킨 포 린다!>(2023)는 모녀의 애틋한 관계를 사랑스럽게 풀어낸 작품이다. 모녀 관계만큼 애증의 관계가 있을까. 감독은 일상의 사소한 사건을 통하여 모녀 사이에 갈등의 앙금을 말갛게 헹구어 낸다. 모녀가 공유한 과거의 아픈 기억을 코미디와 뮤지컬 그리고 활극의 형태로 담아낸다. 영화는 단순한 선으로 형태를 표현하는데도 전혀 단조롭지 않다. 화면을 꽉 채우는 아름다운 색채는 고전적인 애니메이션의 정수를 보여 준다. “작품 하나하나를 이어서 부쳐 움직임을 준 것이 애니메이션”이라 했던 2021년 <남매의 경계선>으로 대상을 수상한 플로랑스 미알레 감독의 말은 진리다. <치킨 포 린다!>는 실사영화가 줄 수 없는 애니 영화의 아름다움이 극에 달한다.
▲ 심사위원상 수상작: <사이렌>
프랑스, 독일, 룩셈부르크, 벨기에 합작 작품인 세피아 파시 감독의 <사이렌>(2023)은 1980년 9월 이라크의 침공으로 이란-이라크 전쟁이 벌어진다. <사이렌>은 이란과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이란 남부 아바단에 살고 있는 14세 소년을 주인공으로,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건조한 시선으로 응시한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민족과 종교와 국제 패권은 과연 무엇인가. 감독은 영화를 통하여 전쟁의 참혹함을 뒤돌아본다.
▲ (사)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장상 수상작: <북극백화점의 컨시어지>
일본 이타즈 요시미 감독의 <북극백화점의 컨시어지>(2023)은 사회 초년생에 직장생활의 좌충우돌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의 백미는 아름다운 그래픽에 있다. 백화점의 배경 직화와 진열대의 독특한 질감이 극에 활력을 준다. 또한 세련된 감수성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과 함께 어우러진 환상적인 음악의 조화가 극에의 몰입을 주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