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진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은
【투데이진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은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0.24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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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참패 이후 한동훈 역할론 계속 제기되고, 수도권 위기 구할 인물로



이재명 vs 한동훈 프레임으로 선거 치러야, 윤 대통령은 뒤로 물러나는 상태로
지난달 25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숙련기능인력 3만 5천 명 혁신적 확대 방안(K-point E74)'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25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숙련기능인력 3만 5천 명 혁신적 확대 방안(K-point E74)'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를 하면서 수도권 위기론이 현실화됐다. 이로 인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출마설이 급부상했다. 그동안 한 장관 출마설이 계속 제기돼 왔지만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난무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반응이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경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종로 출마’의 이야기가 나온다.

수도권 출마설 현실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론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를 하면서 수도권 위기론을 넘어 수도권 전멸론이 나오고 있다. 이를 타개 하기 위해서 한 장관이 차출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각종 여론조사에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한 장관이 총선에서 역할을 해줘야 수도권에서 전멸을 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차기 대선 주자 범여권 1위로 꼽히는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패배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수도권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 장관은 그동안 “총선 출마에 대해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서 한 장관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내세워 총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미래권력’을 내세워 미래의 희망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을 앞세워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윤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패배를 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민의힘도 미래권력을 내세워야 한다. 그래서 한 장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내년 총선을 ‘한동훈’ vs ‘이재명’ 구도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한 장관 총선 출마론이 끊이지 않고 나온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 장관이 어느 지역구에 출마를 할 것인지에 대한 시나리오도 난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종로에서 출마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종로가 결코 유리한 지역구는 아니다.

비록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지만 만약 출마를 했는데 패배할 경우 그에 따란 후폭풍이 상당히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강남 3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보다 안전한 지역구이면서도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역의료 혁신 이행을 위한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역의료 혁신 이행을 위한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의 대응 주목

이처럼 한 장관 출마설이 나오면서 민주당의 대응 역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한 장관이 이 대표의 범죄 피의 사실을 공표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 한 장관의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탄핵안이 가결이 된다고 해도 만약 헌법재판소에서 기각이 된다면 그에 따라 한 장관에게 오히려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되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고민이 깊다.

아울러 탄핵안이 발의가 됐을 때 한 장관이 사표를 제출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탄핵안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그에 따라 정치적 후폭풍도 상당히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한 몸 이미지

또한 한 장관의 또 다른 숙제는 윤 대통령과 한 몸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김태우 전 후보가 계속해서 윤 대통령과 긴밀하게 지낸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가 있다.

내년 총선에서 한 장관이 윤 대통령과 한 몸이라는 이미지를 계속 보여준다면 그에 따라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함께 움직이게 될 수도 있다. 비록 보수 정당의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해도 윤 대통령과 한 배를 타게 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에 따라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윤 대통령과 한 몸은 아니면서도 협력하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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