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준석 신당? 내년 총선 영향력 기대
​​유승민-이준석 신당? 내년 총선 영향력 기대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0.25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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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이준석 신당 창당할 경우 17.7% 지지율
민주당 표심 잠식 요인으로 작용되며 돌풍 예고
지난 5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5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내년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오는 12월 유승민-이준석 신당 창당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그리고 유승민-이준석 신당의 내년 총선 영향력은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어김없이 내년 총선에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수치가 나왔다. 또한 수도권-중도층 표심 흔들기가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파급력 커진 여론조사

여권발 신당창당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유승민-이준석 신당에 이어 윤석열 신당 창당설까지 나오면서 이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이 약하고, 원심력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의힘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임명했지만 과연 공천 룰을 두고 어떤 식의 내용을 발표할지 여부에 따라 분당의 여파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유승민-이준석 신당 창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신당 창당에 대해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가 나왔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윤석열 신당은 14.2%, 유승민-이준석 신당은 17.7%의 지지율을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유승민-이준석 신당으로 대거 이동했다. 반면 윤석열 신당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폭 하락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중도층 그리고 수도권 표심에 상당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이들이 실제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기에는 많은 걸림돌이 작동하는 것도 현실이다.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창당된다면 얼마나 많은 인사들이 합류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여론조사만 살펴보면 유승민-이준석 신당은 필경 파괴력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가 과연 합류한 인사들을 거느릴 수 있는 리더십을 갖고 있느냐고 했을 때는 미지수다.

유 전 의원은 배신자 낙인이 있고, 이 전 대표는 아직도 어린아이라는 인식이 정치인들 사이에 파다하다.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또한 창당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그 자금을 어떤 식으로 충당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지난 18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제118회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8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제118회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신의 낙인 또 다시

게다가 국민의힘을 탈당해 신당 창당할 경우 배신의 낙인이 또 다시 찍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것은 두 정치인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요소로 작용될 수밖에 없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더욱 결속시키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윤석열 신당보다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국민의힘 지지층 이탈이 약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즉,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창당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위기감을 느끼기 때문에 지지층 결속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문제는 차기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유 전 의원을 차기 대권 주자로 내세울 것으로 예측되지만 과연 유 전 의원이 차기 대권 주자로 내세웠을 때 유권자들이 얼마나 호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미지수다.

유 전 의원이 보수 지지층을 넘어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유승민-이준석 신당은 실패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수도권 표심은 흔들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승민-이준석 신당은 수도권 표심을 흔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수도권 표심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 이유는 당 운영을 영남 중심으로 해왔기 때문이다. 그것은 단순히 영남 사람으로 채워서가 아니라 사고방식 자체가 ‘영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창당된다면 갈 곳 잃었던 수도권 표심은 유승민-이준석 신당에 급격히 쏠릴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다만 당선 가능성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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