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친명 vs 비명 갈등, 공천으로 본격화 예고
​​민주당 친명 vs 비명 갈등, 공천으로 본격화 예고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0.27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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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화합 이야기하는 이재명, 공천 작업 본격화되면 계파 갈등 불가피
국민 참여 방식 공천이라고 해도 결국 계파 갈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지난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고, 이재명 대표가 당무에 복귀했다. 이 대표는 첫 일성으로 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에 계파 갈등이 다소 가라앉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계파 갈등은 이제부터 본격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내년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총선 공천이 시작되면 계파 갈등은 본격화 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공천 작업

민주당은 오는 11월부터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와 권리당원·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그리고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린다. 이는 공천 경쟁이 본격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민주당은 공천룰을 확정한 상태다. 국민 50%, 당원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 방식이다. 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자객공천’ 혹은 ‘전략공천’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이유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지금 시스템에 의해서 공천을 하지만, 당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한테 공천을 줄 수 없다”고 언급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출범하면서 공천 혁신의 가능성이 높아지자 민주당 역시 혁신 공천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전략공천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략공천이 된다면 결국 비명계를 쳐내고 친명계를 앉히는 공천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지난 총선 공천 당시 전략공천을 50%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략공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들어가는 가운데 공천으로 인한 친명과 비명의 갈등이 예고됐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이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들어가는 가운데 공천으로 인한 친명과 비명의 갈등이 예고됐다. (사진/뉴시스)

자객공천 가능성

이런 상황 속에서 설사 전지역을 모두 국민 참여방식으로 한다고 해도 자객공천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계속해서 원외 예비출마자들의 출마기자회견을 여는 등 비명계 입장에서는 자객공천이라는 인식을 갖게 만들기 충분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설사 자객공천이 아니더라도 비명계로서는 이번 공천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하다. 그 이유는 친명계 강성 지지층의 투표 때문이다. 이미 강성 지지층은 비명계를 떨어뜨려야 한다면서 공천이 국민참여 방식이 된다면 반드시 투표를 해서 떨어뜨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무엇보다 친명계 유뷰트 채널 등을 통해 계속해서 친명계 강성 지지층에게 선동을 한다면 그로 인해 공천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어떤 식으로든 공천 학살이 될 것이 불 보듯 뻔해지면서 그에 따라 앞으로 공천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계파 갈등 더욱 증폭

이 대표는 계속해서 통합과 화합을 이야기하면서 계파 갈등을 잠재우려고 노력하려고 하지만 공천이 다가올수록 그에 따라 계파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국민의힘처럼 과연 분당설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느냐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유승민-이준석 12월 신당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분당설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것은 비명계 입장에서도 아직까지는 분당할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의힘 등 범여권에서 반이재명 빅텐트를 친다면 합류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렇게 되면 정계개편으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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