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주호영 등 영남 중진, 수도권 출마 현실화?
​​김기현·주호영 등 영남 중진, 수도권 출마 현실화?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0.30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현·주호영 등 영남 중진의 수도권 출마 요구 나선 인요한 혁신위원장
내부적으로 공감 분위기 속 저항도 만만찮아, 여론전서 얼마나 승리하냐
지난 27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7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영남 다선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 요구를 하고 있다. 본인은 특정인의 이름을 언급한 바가 없다고 했지만 각종 언론 등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의원 등 영남 중진이 수도권에 출마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의 활동기간이 2개월인 상황 속에서 인요한 혁신위의 가장 큰 성과는 아무래도 영남 중진의 수도권 출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일 낙동강 언급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가장 큰 성과가 영남 중진들의 수도권 출마 선언이 될 전망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연일 언론을 통해 영남 중진들의 수도권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특정 언론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의원 등 특정 인물을 거론했다.

물론 인 위원장은 자신은 특정 인물을 거론한 바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인물이 특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영남 중진의 수도권 출마의 현실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혁신위의 2개월 동안 활동 성패는 영남 중진의 수도권 출마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만큼 인 위원장의 노고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원장이 되자마자 계속해서 낙동강에 대해 언급했다. 낙동강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을 뿐만 아니라 경남과 경북에 있는 참신한 사람들이 서울로 올라와서 어려운 데서 도와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참신한 사람은 영남 중진을 의미하며, 도와준다는 것은 수도권 출마를 말한다. 즉, 영남 중진들이 수도권 출마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말한 것이다.

혁신위원장이 특정인 공천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관여할 수는 없다. 하지만 2개월 동안 혁신을 맡겼기 때문에 명분은 충분히 갖고 있고, 여론을 등에 업는다면 영남 중진들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계속해서 여론이 영남 중진의 수도권 출마 압박으로 이어진다면 영남 중진 입장에서도 계속 텃밭 지키기에만 나설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영남에서 출마를 준비해 온 원외 당협위원장 등 예비 출마자들은 영남 중진이 수도권에 출마를 해야 자신들이 공천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여론전을 형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 내년 총선 승리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게 되면 그에 따라 수도권 출마론이 더욱 현실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영남 다선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 요구를 하고 있고 김기현 대표 등 특정 의원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영남 다선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 요구를 하고 있고 김기현 대표 등 특정 의원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중진 영남 출마론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 중진들이 영남 험지 출마를 해야 한다는 영남 험지 출마론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조차 험지 출마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민의힘 소속 영남 중진들이 외면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영남 중진 입장에서 수도권 출마론을 계속해서 외면할 수는 없다. 따라서 결국 영남 중진 수도권 출마에 대해 어느 정도 화답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영남 중진의 수도권 출마론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영남 중진이 수도권에 출마를 했다고 해서 당선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영남 중진이 수도권에 출마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가면 죽을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한 영남 중진들이 수도권에 출마를 한다고 해서 과연 ‘바람’이 불 것이냐는 것이다. 수도권 총선의 승리 발판은 ‘바람’이다. 그런데 중진의 수도권 출마가 바람을 일으키겠냐는 것이다.

선수가 문제가 아니다

결국 선수가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즉, 의원을 몇 번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중진이 얼마나 인지도를 갖고 있느냐는 것이 중요하다. 영남에서 똬리를 틀고 앉아서 아무런 인지도도 높이지 않고 있었다면 아무리 중진이라고 해서 수도권에 출마를 하면 필패할 수밖에 없다.

핵심은 '영남 중진’이 아니라 ‘누가’ 수도권에 출마를 하느냐는 것이다. 그것은 영남 중진이 아니라 ‘전국구’ 의원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인 위원장은 계속해서 영남 중진의 수도권 출마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만 그것이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