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서울 편입, 매립지의 복잡한 속내
​​김포의 서울 편입, 매립지의 복잡한 속내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1.02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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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의 서울 편입 꺼내든 여당, 지역에서는 민심 요동
2026년 종료되는 김포매립지 활용 두고 복잡한 속내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연일 이슈다. 사진은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연일 이슈다. 사진은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이 정치권의 이슈가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이슈를 띄우고 있으며, 급기야 서울시 인접 도시의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것은 물론 내년 총선 공약으로까지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특히 김포매립지의 운명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그 속내는 복잡하다.

김포매립지의 운명

국민의힘은 연일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여론을 띄우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은 서울시 인접 도시의 지역 주민들에게도 가장 핫한 이슈가 되면서 자신들도 서울시에 편입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2008년 뉴타운 공약과 같이 내년 총선에는 인접도시의 서울시 편입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감포시의 서울시 편입 과정에서 복잡한 이슈가 하나 있다. 바로 김포매립지의 운명이다. 현재 서울시의 쓰레기 일부가 김포매립지로 가고 있다. 그런 김포매립지의 운영 기간은 오는 2026년 1월까지다.

즉, 2026년 이후에는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매립지를 만들거나 소각장으로 쓰레기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자체 매립지를 만들고 싶어도 그 땅이 현재 서울시에는 없고, 소각장을 만든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을 하게 된다면 김포매립지를 이용할 수 있다, 즉, 서울시 입장에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은 매립지를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그로 인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현재 서울의 쓰레기 처리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2025년이면 인천시의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연장 게약이 만려된다. 따라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를 각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김포매립지가 2026년이면 계약이 만료되면서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현재 서울은 계속해서 아파트를 건축하기 때문에 땅이 부족한 상황이다. 쓰레기 매립지를 만들려고 하면 결국 그린벨트에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쓰레기 매립지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최적의 매립지는 김포매립지가 될 수밖에 없고, 이에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탐을 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김포의 서울 매립에 대한 이슈에 대해 서울시에서는 반길 수밖에 없다.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반대하는 여론

물론 반대하는 여론도 있다. 왜냐하면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이 된다면 서울시 예산 일부가 김포시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이다. 그것을 과연 서울시민들이 용납을 할 것인가 여부다.

재정자립도가 높아서 김포시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해결할 정도가 된다면 서울시민들은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것을 용납하겠지만 현재 재정자립도가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서울시 예산이 김포시에 유입될 수밖에 없다. 그것을 서울시민들이 용납할 수는 없는 문제다.

김포시민 입장에서는 서울시로 편입되면 그만큼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반길 수 있는 문제이지만 서울시에서 다소 거리가 먼 김포시민들은 오히려 불편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즉, 서울시에 인접한 김포시민들은 아파트 가격 상승의 기대 때문에 편입을 환영하지만 북한 국경선과 맞닿는 지역의 주민이라면 오히려 반대를 할 수밖에 없다.

내년 총선 이슈

김포의 서울 편입은 결국 내년 총선의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김포의 서울 편입에 대해 김포시민은 물론 경기도민과 서울시민의 의사도 물어봐야 하기 때문에 주민투표 절차가 필요하다. 주민투표에서 찬성표가 나온다고 해도 특별법을 제정해야 하기 때문에 국회의 절차도 남아있다.

이 모든 절차를 거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결국 내년 총선을 지나야 해결된다는 이야기다. 그것은 결국 내년 총선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이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벌써부터 지역에서는 여론이 들썩이고 있고, 더불어민주당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도권 이슈를 빼앗겼다는 한탄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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