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의 대구·경북 출마설, 실현 가능성은
​​이재명 대표의 대구·경북 출마설, 실현 가능성은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1.03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대구 혹은 안동 출마설...동진 정책에 부합하는 내용
비명계 반발 잠재우고 이재명의 정치적 한단계 성장 계기로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생경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생경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은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영남 중진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을 내세웠다. 국민의힘이 혁신을 위해 필사의 몸부림을 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그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구 출마설을 꺼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고 있지만 동진(東進)의 필요성은 거론되고 있다.

그래도 동진 정책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구 출마설을 꺼내들었다. 당연히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고 있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는 분위기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때마다 동진(東進) 정책을 구사해왔다. 하지만 그 지역은 부산·경남·울산에 국한됐다.

대구·경북에 나선 인물은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외에는 없었다. 그만큼 대구·경북은 더불어민주당에게는 볼모지나 다름없었다. 그간 더불어민주당은 PK에서는 의석을 제법 배출했지만 대구·경북은 의석을 배출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동진 정책을 이야기해왔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낙동강 하류 세력이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울러 3선 이상 동일 지역 연임 금지를 내세웠으며, 영남 중진의 수도권 출마를 꺼내들었다. 험지 출마론을 계속 꺼내 들어서 이번에는 수도권에서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현실화될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지만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이 좌초된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바람이라고 하면 결국 이재명 대표의 대구 출마가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대표가 대구에서 출마를 한다면 더불어민주당 중진들의 동진 정책에 불을 당기게 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 대표가 대구에서 출마를 하겠다고 선언을 한다면 정치권은 파란을 예고할 것으로 보인다. 그 파란은 거대한 소용돌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대구 출마는 너무 무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이 대표의 고향인 안동에서 출마를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가 안동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안동에 출마를 해서 당선이 된다면 국민의힘으로서는 엄청난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에게도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의 대구·경북 출마설을 이야기해 실현 가능성이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의 대구·경북 출마설을 이야기해 실현 가능성이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쉽지 않은 결정

이 대표가 대구·경북에서 출마를 한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다. TK 지역이 워낙 보수 텃밭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대구 혹은 안동에서 출마를 한다면 국민의힘의 선거운동을 대구·경북에 묶어두는 효과가 있다.

보수의 심장에서 이 대표가 당선이 되는 것을 국민의힘이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대구·경북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러는 사이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 등에 선거운동을 집중한다면 그에 따라 내년 총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따라서 이 대표의 TK 출마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도 현혹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이재명 결심에 좌우

이 대표의 TK 출마 가능성은 비명계의 반발을 잠재우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명계는 계속해서 친명계가 자신들을 공천학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장을 잠재우기 위해서 이 대표의 TK 출마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 대표가 TK에 출마를 한다면 비명계로서도 반발을 거세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대표의 결심이다. TK 출마가 당선 가능성으로 연결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정치권에서 ‘이재명’이라는 이름이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도박을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살아 돌아온다면 정치적으로 한단계 도약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대표로서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일이다. 따라서 이 대표의 TK출마설이 마냥 말도 안되는 소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