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비명 신당 띄우는 이준석, 비명계 만났다
​​비윤·비명 신당 띄우는 이준석, 비명계 만났다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1.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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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신당 창당설에 비명계 합류 가능성 계속 제기
비윤·비명 제3지대 신당 창당, 비명계 합류 가능성은
지난 4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부산 남구 경성대에서 열린 '이언주&이준석 톡!톡! 콘서트'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4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부산 남구 경성대에서 열린 '이언주&이준석 톡!톡! 콘서트'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인사와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윤·비명 신당을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공천 학살을 당하면 이른바 비윤·비명 빅텐트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유승민 전 의원이 12월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것과 맞물리면서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12월에 띄워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명계가 합류를 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제3지대 창당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인사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가 방송에서 비명계 인사에게 “신당을 열심히 해보라”고 적극적으로 권했고, 이 전 대표의 부산콘서트에서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12월 신당 창당 가능성은 계속 꾸준하게 제기돼왔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아예 라디오방송에서 12월 신당 창당을 숨기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가 현 상태와 같은 정책 등을 계속 유지한다면 결국 신당을 창당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했다.

이 전 대표 역시 신당 창당 가능성을 아예 숨기지 않았다. 핵심은 결국 공천 학살과 연결돼 있다. 국민의힘에서 이른바 비윤계 공천 학살이 자행되면 신당 창당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계속해서 이 전 대표를 찾아다니고 있으며, 당 내부에서도 이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친윤계에서는 이 전 대표를 버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기 때문에 공천 학살의 가능성은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내부적으로 비명계 학살이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원칙적으로 국민경선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른바 친명계의 자객 공천을 비명계는 두려워하고 있다. 더욱이 유튜브 등에서 친명 지지층 유튜버가 끊임없이 자객 공천을 운운하면서 친명계 후보에 대한 지지를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공천 과정에서 비명계 학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이 전 대표와 비명계가 손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위기도 읽혀진다. 만약 두 세력이 손을 합치면 제3지대 정당이 탄생하게 되면서, 그에 따라 정치적 파장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측된다.

4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부산 남구 경성대에서 열린 '이언주&이준석 톡!톡! 콘서트'에 참석, 토크콘서트를 지켜보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사진/뉴시스)
4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부산 남구 경성대에서 열린 '이언주&이준석 톡!톡! 콘서트'에 참석, 토크콘서트를 지켜보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에게 불리한 싸움

만약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창당된다면 민주당에게는 상당히 불리할 것으로 에측된다. 그 이유는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에 대해 민주당 내부 지지층에서 상당한 호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수도권에서는 상당한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면서 오히려 국민의힘에게는 유리한 국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비명계가 대규모로 탈당을 해서 신당에 합류를 한다면 그에 따라 민주당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국면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개똥 같은 소리’라는 분위기도 읽혀진다. 우상호 의원은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비명계의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개똥 같은 소리’라고 규정했다. 그것은 비명계와 이 전 대표와는 함께 할 수 없는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비명계가 미래를 생각한다면 손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미래를 생각하는 행

비명계가 당장 다음 총선만 생각한다면 이 전 대표와 손을 잡을 수 있겠지만 그 이후 정치적 행보를 생각한다면 손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비명계 인사들 상당수가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세력이 손을 잡는다는 것은 비명계는 사실상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이유로 비명계 인사들이 이준석 세력과 손을 잡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이에 신당에 비명계가 합류를 한다는 그림은 쉽게 그려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12월을 기다려야 한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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