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 10명 중 7명 국민연금으로 노후 대비
노후 준비? 10명 중 7명 국민연금으로 노후 대비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3.11.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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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통계청 2023년 사회조사 결과 발표
국내 19세 이상 10명 중 7명이 노후준비가 돼 있거나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가장 많았다. (사진/뉴시스)
국내 19세 이상 10명 중 7명이 노후준비가 돼 있거나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가장 많았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내 19세 이상 인구 10명 중 7명이 노후 준비를 하고 있으며,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가장 많았다. 반면 나머지 3명은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고 노후 준비를 못하는 이유로는 준비할 능력이 없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조사는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 담겼다. 사회조사는 10개 부문을 2년 주기로 매년 5개 부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홀수해로 복지와 사회참여, 여가, 소득·소비, 노동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짝수해에는 가족, 교육·훈련, 건강, 범죄·안전, 생활환경 등이 조사된다.

올해 사회조사는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1일까지 16일간 전국 약 1만9000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중 청소년은 13~24세까지, 청년은 19~34세까지를 의미한다.

이번 사회조사에 따르면 국내 19세 이상 인구 69.7%는 노후를 위한 준비가 이미 돼 있거나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59.1%로 가장 높았으며 예·적금(15.7%)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자(73.6%)가 여자(65.8%)보다 노후준비를 잘하고 있었고, 연령대별로는 50대(83.1%), 40대(80.6%), 30대(74.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내 19세 이상 인구 30.3%는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준비할 능력 없음이 38.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중에서는 앞으로 노후를 준비할 계획이 있다는 비중이 34.3%로 나타났고 아직 노후 준비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비중은 19%로 나타났다.

노후를 위한 사회의 역할, 즉 국민의 노후를 위해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에 대해서는 노후 소득지원(36.9%)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의료·요양보호 서비스(30.1%), 노후 취업 지원(21.7%) 순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노후 소득지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답변이 나왔고 이어 30대 이상은 의료·요양보호 서비스를, 20대 이하는 노후 취업 지원 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어촌 거주자는 도시 거주자에 비해 의료·요양보호 서비스와 노후 소득지원, 문화‧여가 복지서비스를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린 '노인일자리 채용한마당'을 찾은 어르신이 구직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4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린 '노인일자리 채용한마당'을 찾은 어르신이 구직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법으로는 취미 활동(42.9%)과 여행·관광 활동(29.7%), 소득창출 활동(12.7%) 순으로 조사됐다. 남자는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취미 활동, 소득창출 활동에 대한 선호가 높은 반면, 여자는 종교 활동, 여행·관광 활동, 가족돌봄 활동 등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그럼에도 모든 연령대에서 취미 활동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여행·관광 활동에 대한 선호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은 반면, 종교 활동이나 가족돌봄 활동에 대한 선호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현재 60세 이상 고령자들의 노후 생활 방법은 취미 활동(33.2%), 소득창출 활동(32.2%), 가족돌봄 활동(10.9%) 순이었다. 남자는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소득창출 활동, 취미 활동을 하며 노후 생활을 보낸다는 비중이 높았고, 여자는 가족돌봄 활동, 종교 활동 등에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소득창출 활동과 여행·관광 활동은 고령자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은 반면, 취미 활동이나 종교 활동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자 4명 중 3명꼴인 76.0%는 생활비를 본인과 배우자가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자녀와 친척의 지원을 받는 비중은 12.0%, 정부와 사회단체 지원은 11.9%로 집계됐다.

고령자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본인·배우자 부담 비중은 작아지고, 자녀·친척, 정부·사회단체의 지원 비중은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생활비를 주로 본인과 배우자가 부담하는 경우 마련하는 방법은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이 57.8%로 가장 많았고 연금·퇴직급여(29.0%), 재산소득(8.1%) 순이었다.

현재 고령자 68.4%는 자녀와 따로 살았으며 향후에도 따로 살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78.8%로 나타났다. 자녀와 따로 사는 주된 이유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37.1%), 본인 또는 배우자의 독립생활이 가능(29.6%),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 바(19.6%)였다. 자녀와 같이 사는 주된 이유는 같이 살고 싶어서(35.9%),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32.0%), 본인 또는 배우자의 독립생활이 불가능(21.3%) 순이었다.

한편, 가장 선호하는 장례 방법은 화장 후 봉안(납골) 시설 안치가 35.2%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화장 후 자연장(33.2%), 화장 후 산·강·바다에 뿌림(22.6%) 등 순이었다. 반면 매장(묘지)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 2013년 14.7%에서 2015 12.6%, 2017 10.9%, 2019 9.7%, 2021 9.4%, 2023년 8.5%로 감소하는 추세다. 모든 연령대에서 매장(묘지)보다 화장을 더 선호하고 매장(묘지)에 대한 선호도는 60세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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