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불고 있는 ‘자객공천’ 논란
​​더불어민주당에 불고 있는 ‘자객공천’ 논란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1.10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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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원외 인사들의 비명계 지역구 출마선언, 자객공천 논란으로
지역구 관리 제대로 했으면 자객공천이겠냐면서 반발하는 친명계
더불어민주당이 자객공천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10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자객공천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10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총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원외 인사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는 ‘자객공천’ 논란에 휩싸였다. 친명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 출마선언을 하면서 비명계는 ‘자객공천’이라면서 반발을 하고 있다. 반면 친명 원외 인사들은 ‘자객공천은 말도 안된다’면서 경선이 원칙이기 때문에 출마를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공천 경쟁 속에서 그 치열함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

속속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이 자객공천 논란에 휩싸였다.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대거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 출마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비명계는 ‘자객공천’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친명계 원외 인사들의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 인사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비명계의 심기는 더욱 불편해지고 있다. 더욱이 강성 친명 유튜브 채널이 친명 원외 인사들을 대거 지원사격하면서 비명계 의원들은 더욱 좌불안석이다.

지금까지 출마선언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 사무총장은 송갑석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강 사무총장은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을 지낸 대표적인 치명 원외 인사이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인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도 갑영원 의원의 지역구인 울 은평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욱 의원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에는 진석범 동탄복지포럼 대표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경기복지재단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전해철 의원 지역구(경기 안산상록갑)에는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김종민 의원 지역구(충남 논산계룡금산)에는 황명선 전 논산시장, 윤영찬 의원 지역구(경기 성남중원)에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상민 의원 지역구(대전 유성을)에는 이경 상근부대변인 등 친명 원외 인사들이 속속 비명계 지역구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들은 비명계는 ‘자객공천’이라면서 불쾌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조정식 사무총장을 교체해야 한다면서 공천이 공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 의원은 결국 탈당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명계 몇몇 의원들 역시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경선’을 원칙으로 내세웠다고 하지만 비명계는 경선도 공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강성 친명 유튜브 채널이 친명 원외 인사들을 대거 지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을 지낸 대표적인 치명 원외 인사인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 사무총장은 송갑석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을 지낸 대표적인 치명 원외 인사인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 사무총장은 송갑석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지역구 관리만 제대로 했다면

하지만 친명계는 자객공천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만약 비명계가 지역구 관리만 제대로 했다면 그 어느 누군가가 해당 지역구에 출마를 하더라도 충분히 경선에서 승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을 단순히 자객공천이라고 규정하고, 불공정한 경선이라고 외쳐서 자신이 공천에서 탈락된 것에 대해 자기위안에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만약 4년 동안 지역구 관리를 하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했다면 어느 누가 와도 튼튼한 집에서 공천을 받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자객공천 운운하기 전에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친명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공천 논란은 더욱 증폭

자객공천 논란은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경선’을 원칙으로 세웠다. 그것은 후보들의 난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그것은 친명 후보들이 전국적으로 출마를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전국 곳곳에서 자객공천 논란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측되며, 그것은 당의 분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탈당 및 분당 사태까지 일어날 것이냐는 것을 볼 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우세하다. 왜냐하면 시베리아 벌판에 나가봤지만 추위만 있었을 뿐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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