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금융】 차기 은행연합회장 누구...다음 주 결정
【투데이금융】 차기 은행연합회장 누구...다음 주 결정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11.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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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회추위...차기 회장 후보군 6명으로 압축
10일 은행연합회가 차기 회장 선출을 놓고 6명의 최종 후보군을 확정했다. (사진/뉴시스)
10일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의 연합체인 은행연합회가 차기 회장 선출을 놓고 6명의 최종 후보군을 확정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차기 은행연합회장 자리를 두고 최종 후보군이 6명으로 좁혀졌다. 은행연합회장 후보에는 전현직 금융지주회사 회장 또는 은행장 등이 포함됐고 최종 후보자 추천은 '1관(官) 5민(民)'의 구도가 됐다. 6명의 후보를 두고 다음 주 중 최종 후보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장 후보군 발표

10일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회의를 통해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과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 6명을 차기 은행연합회장 잠정 후보군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금융기관간의 상호협조를 목적으로 한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의 연합체다. 현재 은행연합회 사원은행에는 전체 국내은행을 포함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등 은행과 밀접한 업무를 수행하는 23개 금융사가 등록돼 있다. 여기에 국내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 36개사 역시 비사원으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은행연합회가 하는 일은 은행 경영 관련 제도 개선 사항 발굴 및 정책 건의와 사원은행 현안 사항 해결을 위한 공동연구·업무개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은행 글로벌 진출 지원, 은행산업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지원,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를 위한 대국민 서비스 제공,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은행권 공동 사회공헌 활동 실시, 금융교육 실시, 세금우대저축 자료 집중기관으로서 세금우대저축 취급 금융 회사의 저축자료 집중 및 제공, 고액현금거래 보고자료 중계 기관으로서 금융 회사의 고액현금 거래자료의 중계 등이 있다.

이를 위해 1명의 회장 아래 비상임이사(10인 이내)와 감사 1인, 9부 3실로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의결기구는 총회와 이사회로, 총회는 정사원으로 구성하고 회장이 의장이 되고 회장 유고 시에는 시중은행협의회 의장, 특수은행협의회 의장, 지방은행협의회 의장의 순서로 의장이 된다. 이사회는 총회를 중심으로 회장 및 총회에서 선출하는 시중은행협의회, 특수은행협의회 및 지방은행협의회 대표 10인 이내의 비상임이사로 구성된다.

지난 4월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주관 은행장 간담회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은행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4월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주관 은행장 간담회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은행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역대 은행연합회 회장은 누구

이 중 회장은 은행권을 대표해 정부와 국회 등과 소통 창구로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은행권을 대표해 입장을 전달하고 정부당국이나 정치권과 소통해야 하는 주요 역할 상 통상 정치권이나 관료 출신 인사가 회장직을 도맡아왔다. 역대 13명의 은행연합회장 중 관료 출신이 9명이고 민간 출신은 4명에 불과한 점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행 총재 출신의 1대 김준성 회장과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출신의 2대 신병현 회장, 은행감독원장과 산업은행 총재 출신의 3·4대 정춘택 회장, 내무부 장관 출신의 6대 이동호 회장, 한국은행 부총재였던 7대 류시열 회장, 산업은행 총재 출신의 9대 유지창 회장, 한국수출입은행장과 농협금융지주회장을 역임했던 10대 신동규 회장,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을 역임한 11대 박병원 회장, 그리고 농협금융지주회장 출신의 14대 김광수 회장까지 모두 관료 출신이다. 

민간 출신은 국민은행장 출신의 5대 이상철 회장과 한미은행장 출신의 8대 신동혁 회장, 씨티은행장 출신의 12대 하영구 회장,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 출신의 13대 김태영 회장 등 4명에 불과하다. 현재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30일까지다. 은행연합회장은 1회 연임이 가능하지만 그동안 연임한 회장은 3·4대 회장직을 맡았던 정춘택 회장이 유일하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을 대표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또 임기 3년을 보장받는 동시에 연봉도 8억원에 달해 민·관 출신 인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자리다. 올해 김광수 회장의 임기가 끝나면서 여러 민·관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5대 은행,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11개 회원사 은행장으로 구성된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11월 중 수차례 간담회를 열어 6명의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을 대변해 정부당국과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은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지난 8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금융 종합지원대책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을 대변해 정부당국과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은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지난 8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금융 종합지원대책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6명의 후보...다음 주 최종 후보 결정

최종 6명의 후보는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과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이다. 이 중 관료 출신인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유일하다. 임 전 회장은 제20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제2차관 등을 거쳐 2010년 KB금융지주 사장을 맡았다. 이후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에는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직을 역임했다.

나머지 5명의 후보는 민간 출신이다.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은 한국개발연구원과 삼성증권, 한미은행 등을 거쳐 2014년에서 2020년까지 한국씨티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토스뱅크 사외이사와 SK이노베이션 이사회 회장 등을 지냈다. 손병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현재 은행연합회장인 김광수 회장이 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 후임으로 농협금융지주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달 20일 KB금융지주 회장직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2014년부터 KB금융지주 회장을 이끌어 온 윤 회장은 KB금융지주를 리딩뱅크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신한은행에 행원으로 입사해 신한금융지주 회장까지 오른 신한맨으로 지난해 12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용퇴를 선언한 바 있다.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장으로 역임하고 YTN 사장을 지낸 인물로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이처럼 이번 회장 후보군에 1명만 관료 출신에 5명이 민간 출신으로 구성되면서 민간 출신의 은행연합회장이 선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16일 3차 회추위를 열고 후보군 6명을 검토한 뒤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하게 된다. 이렇게 선정된 최종 후보는 23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사원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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