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진단】 국민의힘 혁신위 왜 영남 중진 물갈이에 초점 맞췄나
​​【투데이진단】 국민의힘 혁신위 왜 영남 중진 물갈이에 초점 맞췄나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1.15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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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중진·친윤 의원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 요구 카드 꺼내든 혁신위
영남 물갈이에 너무 매몰된 특별한 이유는...여러 가지 변수로 인해 돌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14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14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산할 수도 있다는 여론이 나온지 하루만에 인 위원장이 조기 해산은 없다고 밝히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 이유는 혁신위가 영남 중진 물갈이에만 너무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영남 물갈이는 혁신안 중 하나인데 계속 영남 물갈이 메시지만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갈이는 필요에는 공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혁신위원장 자리에 앉기 전부터 계속해서 낙동강 하류 세력의 용퇴를 요구해왔다. 혁신위원장 이후에도 끊임없이 영남 물갈이론을 내세웠다. 급기야 영남 중진 불출마 및 수도권 험지 출마에 대해 영남 중진들의 호응이 없자 조기해산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조기해산은 없다면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인요한 혁신위가 왜 이리 영남 물갈이에 집착하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물론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여론은 높다. 하지만 물갈이가 ‘혁신위’ 활동의 본질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물갈이의 최종적인 결정은 결국 공천관리위원회가 하기 때문이다. 혁신위가 혁신의 일환으로 영남 물갈이를 내세울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수많은 혁신안 중 하나일 뿐이지 혁신안의 모든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위는 조기해산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영남 물갈이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영남 중진이나 친윤 의원들의 지역구에 내려가기 위한 사전 밑밥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인요한 혁신위는 3선 초과 연임을 꺼내든 것이 아니라 영남 중진과 친윤 의원을 지목했다. 구체적으로 지목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인요한 혁신위가 최종적으로 목표를 삼은 것은 영남 중진과 친윤 의원들의 불출마 혹은 수도권 출마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것은 인요한 혁신위의 생각이기보다는 오히려 용산 대통령실의 의중이 깔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인요한 혁신위가 방향성을 제시하면 그에 따라 공천관리위가 그것을 제대로 수행하면 되는 문제인데 계속해서 인요한 혁신위가 영남 중진과 친윤 의원을 지목한 것은 수상하다는 것이다.

이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일각에서 떠돌고 있던 혁신위 조기 해산을 일축했다. (사진/뉴시스)
이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일각에서 떠돌고 있던 혁신위 조기 해산을 일축했다. (사진/뉴시스)

혁신위의 깊어진 고민

이런 가운데 영남 중진이나 친윤 의원이 불출마나 수도권 출마를 하지 않는다면 과연 혁신위는 어떤 결정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결국 영남 중진이나 친윤 의원들은 거부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면 혁신위는 정말 조기해산을 할 것인지에 대한 숙제가 남아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혁신위가 해산을 하고 비대위원회가 꾸려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왜냐하면 혁신위는 공천관리 역할을 하지 못하지만 비대위는 공천관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인요한 혁신위가 인요한 비대위로 공천의 칼을 쥐고 공천을 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시 말하면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내년 총선 공천을 대거 받기 위해서 영남 중진과 친윤 의원들의 불출마 혹은 수도권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변수는 언제든지 발생

다만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 변수는 언제든지 발생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준석 신당이다. 이준석 신당이 얼마나 돌풍을 일으킬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이지만 돌풍을 일으키게 된다면 인요한 혁신위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에 이어 영남에서도 출마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준석 신당이 영남에서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미지수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역시 당 안팎에서 이재명 대표의 영남 특히 대구나 안동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

따라서 인요한 혁신위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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