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까지 고민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닌 것으로
[한국뉴스투데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우들의 시체 위에서 응원가를 부를 수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자객공천을 비롯해서 공천학살이 예고된 가운데 이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언론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신당 창당까지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까지 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우들의 시체 위에서 응원가를 부를 수 없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계속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의원들에게 “전우들의 시체 위에서 응원가를 부를 수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비명계 공천 학살이 현실화될 경우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비명계 공식 모임인 ‘원치과 상식’을 띄우면서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즉, 공천을 앞두고 이낙연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전 대표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자객공천’ 논란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국민경선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자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의원들 지역구에 출마를 하겠다고 속속 선언하고 있다. 이를 비명계에서는 ‘자객공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친명계가 당원들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민경선이라는 것이 말이 좋아 ‘국민경선’이지 사실상 친명 공천이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비명계 학살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에 이 전 대표로서는 전우들의 시체 위에서 응원가를 부를 수 없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결국 내년 총선에서 선거운동 지원유세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신당 창당까지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친낙계 인사들은 계속해서 신당 창당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경민 전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서 “지금 제3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언급했다. 즉, 신당 창당의 필요성에 대해 이 전 대표도 공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친낙계 내부에서는 신당 창당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비명계가 공천학살을 받으면 결국 내년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직접 받아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지금부터라도 신당 창당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당 창당의 시기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신당 창당의 현실 가능성은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더불어민주당의 정통성을 갖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탈당을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와 친명계가 해야지 자신들이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신당 창당을 하게 되면 결국 총선 주도권을 이 대표에게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당 주도권을 이 대표가 갖고 잇는 상황 속에서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하게 된다면 야권의 주도권을 이 대표에게 스스로 넘겨주는 꼴이 된다.
아울러 신당 창당을 한다면 함께 할 의원들이 과연 얼마나 되느냐의 문제도 있다. 최소 20석 이상을 확보해서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 단순히 신당 창당을 할 경우 그 태풍은 미풍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함께 탈당할 의원들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결국 남아서 이재명 비판
이런 이유로 결국 남아서 이 대표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계속해서 당을 향해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내부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양반처럼 뒷짐만 지다가 당이 큰 일을 치르고 난 후에 쓴소리를 내뱉고 있다는 것이다.
큰 일을 치르기 전에 미리 지적을 해서 고칠 생각이 없고, 뒷짐만 지다가 결국 나중에 한 소리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실망감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 지지층이 이 전 대표에게 답답하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