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39%로 하락
3분기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39%로 하락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11.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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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체채권 관리 강화 영향으로 하락세
신규 연체율 0.10%로 다소 높은 수준 유지
국내 은행들이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면서 지난 3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진/뉴시스)
국내 은행들이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면서 지난 3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내 은행들이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면서 지난 3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지난 7월부터 두 달단 이어진 오름세가 일단은 꺾인 분위기다. 

22일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9월 말 기준 0.39%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말(0.21%) 대비는 0.18%p 상승했다. 

9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 규모는 2조2000억원으로 전월(2조2000억원)과 비슷했지만, 분기말 상·매각을 통한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3조원으로 전월(1조4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즉, 은행들이 통상적으로 분기 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하면서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9월 중 신규 연체율은 0.10%로 전월(0.10%)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5%p 상승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참고로 신규 연체율은 지난해 9월 0.05%에서 올해 5월 0.10%, 6월 0.09%, 7월 0.09%, 8월 0.10%로 증가한 상태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0.47%)보다 0.05%p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0.23%)보다는 0.19%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4%로 전월말 대비 0.01%p 올랐다.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그래프/금감원 제공)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그래프/금감원 제공)

상대적으로 취약차주로 꼽히는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월말 대비 0.06%p 내렸고 중소법인 연체율은 0.53%로 전월말(0.59%) 대비 0.07%p 하락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월말 대비 0.04%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월말 대비 0.03%p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보합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월 말보다 0.11%p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올해 9월말 연체율은 분기말 상·매각 등으로 전월말 대비 하락했으나, 신규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은행 연체율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건전성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를 강화하고, 연체·부실채권 정리 확대와 함께 최근 거시경제 환경 등을 반영해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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